‘조승희 동영상’ 추가 공개…비난 여론

입력 2007.04.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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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NBC 방송이 자신을 모세에 비유한 조씨의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한편에서는 여과없이 동영상을 공개한 방송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NBC 방송이 조승희씨 동영상을 추가 공개했습니다.

여전한 횡설수설과 과대망상.

앞서 예수에 이어, 이번엔 자신을 모세에 비유했습니다.

모세처럼 바다를 가르고, 자신을 따르는 약자들과 어린이들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게 끝나간다. 수백만년간 이러고 싶지 않았다며 학살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조씨의 섬뜩한 모습과 육성이 그대로 방송된 데 대해 미국내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유족들의 상처를 들쑤시고, 살인범이 무덤에서 메시지를 전달한 격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숨진 메리 리드 양 아버지 : "제발 동영상을 반복해서 방송하지 말아주세요. 그건 두번째 만행입니다."

희생자 유족들은 NBC 프로 출연을 취소했습니다.

<인터뷰> 비에리아(NBC방송 앵커) : "유족들은 NBC의 방송에 격분해서 출연을 취소했습니다."

<인터뷰> 플래허티(버지니아주 경찰간부) : "편집진이 이렇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화면을 방송하기로 결정해 실망했습니다."

NBC측은 사안의 민감성과 시청자의 알권리를 감안해 충분히 고심해서 내보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방송시간의 10% 이내로 조씨 동영상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CBS와 ABC, CNN 등 다른 방송사들도 조씨의 동영상이나 육성 방송을 중단하거나 제한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95년 연쇄살인범 유나보머 사건 때에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즈가 선언문을 그대로 실어 격론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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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승희 동영상’ 추가 공개…비난 여론
    • 입력 2007-04-20 20:56:27
    뉴스 9
<앵커 멘트> 미국 NBC 방송이 자신을 모세에 비유한 조씨의 동영상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한편에서는 여과없이 동영상을 공개한 방송사를 비난하는 여론이 일고 있습니다. 김태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NBC 방송이 조승희씨 동영상을 추가 공개했습니다. 여전한 횡설수설과 과대망상. 앞서 예수에 이어, 이번엔 자신을 모세에 비유했습니다. 모세처럼 바다를 가르고, 자신을 따르는 약자들과 어린이들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게 끝나간다. 수백만년간 이러고 싶지 않았다며 학살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조씨의 섬뜩한 모습과 육성이 그대로 방송된 데 대해 미국내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유족들의 상처를 들쑤시고, 살인범이 무덤에서 메시지를 전달한 격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숨진 메리 리드 양 아버지 : "제발 동영상을 반복해서 방송하지 말아주세요. 그건 두번째 만행입니다." 희생자 유족들은 NBC 프로 출연을 취소했습니다. <인터뷰> 비에리아(NBC방송 앵커) : "유족들은 NBC의 방송에 격분해서 출연을 취소했습니다." <인터뷰> 플래허티(버지니아주 경찰간부) : "편집진이 이렇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화면을 방송하기로 결정해 실망했습니다." NBC측은 사안의 민감성과 시청자의 알권리를 감안해 충분히 고심해서 내보냈다고 해명했지만, 결국 방송시간의 10% 이내로 조씨 동영상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CBS와 ABC, CNN 등 다른 방송사들도 조씨의 동영상이나 육성 방송을 중단하거나 제한적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95년 연쇄살인범 유나보머 사건 때에도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즈가 선언문을 그대로 실어 격론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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