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희 사건은 ‘총기 문제’가 핵심”

<앵커 멘트>

이번 사건의 핵심에 대해 미군 언론들은 총기문제라고 짚으면서도 국가별로 여러이민사회가 보이고 있는 반응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정훈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번 사건은 전 세계에서 모여든 다인종 국가 미국의 정서를 고스란히 드러내고있습니다.

당초 범인이 아시아계로 알려질때부터 단초가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조나산 류(중국계) : "처음에 범인이 아시아계라는 뉴스를 듣고 솔직히 우리 중국계 아닌지 걱정했습니다."

L.A타임스는 비단 아시아계뿐아니라 모든 이민사회가 같은 반응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흑인,이슬람 사회도 사건직후 한동안 누가 범인일지에 초조해하다고 안도의 숨을 내쉬는 안타까운 모습이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과거 역사의 희생양을 경험했던 유태사회, 최대 이민사회인 라티노 역시 불안에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사인(라틴계) : "이민자라고 해서 라티노가 아니기를 정말 바랬습니다."

UCLA가 발행하는 아시아미디어는 미국인들이 자랑하는 헌법에 총기휴대의 권리가 있지만 총기휴대자체가 자랑스러울 게 없다면서 이번사건의 핵심은 총기에 있음을 분명히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부에서 용의자가 한국출신인 임을 거론하지만 평화의 전도사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역시 한국인임을 상기하라며 인종문제로 비치는것을 경계했습니다.

이같은 정서는 이민자의 나라 미국사회가 겪는 또하나의 단면입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