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29일 오후 자진 출석

입력 2007.04.28 (22: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내일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오늘 종일 경찰과 신경전을 벌인 끝에 결국 체포영장이 아닌 자진 출석을 택했습니다.

먼저, 최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출석 요구에 고민을 거듭하던 김승연 회장, 결국 '자진출석 카드'를 꺼냈습니다.

두 차례나 소환에 불응하다 떠 밀리듯 내린 결론입니다.

1차 출석 요구 시한인 오늘 오전 11시까지만 해도 김 회장은 완강하게 버텼습니다.

몸이 아프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녹취> 한화 관계자 : "한 달에 걸친 장기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오신 후에 갑자기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으시면서 심신이 많이 피곤해서..."

그러나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경찰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이례적으로 수사과정이 직접 2차 출석 요구서를 들고 한화그룹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강대원(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 "이 사안의 중요성을 충분히 감안해서 되도록 신속히 출석하라는 차원에서 제가 일부러 왔습니다."

2차 출석 시한인 오후 4시를 앞둔 시각 또 다시 소환을 연기해달라고 한화 측의 요청이 들어옵니다.

그러나 경찰은 출석 거부를 예상한 듯 이미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고, 계속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강제로 끌고 오겠다며 압박수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장희곤(서울 남대문 경찰서장) : "출석 여부를 확인해서 내일 몇 시쯤 자진출석 하겠다면 기다리고, 연락이 오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

경찰의 연이은 압박과 따가운 여론에 떠밀려 결국 김 회장은 개인 문제로 경찰서에 출두하게 된 첫 재벌 총수가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승연 회장, 29일 오후 자진 출석
    • 입력 2007-04-28 20:55:28
    뉴스 9
<앵커 멘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내일 경찰서에 나와 조사를 받습니다. 오늘 종일 경찰과 신경전을 벌인 끝에 결국 체포영장이 아닌 자진 출석을 택했습니다. 먼저, 최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 출석 요구에 고민을 거듭하던 김승연 회장, 결국 '자진출석 카드'를 꺼냈습니다. 두 차례나 소환에 불응하다 떠 밀리듯 내린 결론입니다. 1차 출석 요구 시한인 오늘 오전 11시까지만 해도 김 회장은 완강하게 버텼습니다. 몸이 아프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녹취> 한화 관계자 : "한 달에 걸친 장기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국내에 돌아오신 후에 갑자기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으시면서 심신이 많이 피곤해서..." 그러나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경찰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이례적으로 수사과정이 직접 2차 출석 요구서를 들고 한화그룹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강대원(서울 남대문경찰서 수사과장) : "이 사안의 중요성을 충분히 감안해서 되도록 신속히 출석하라는 차원에서 제가 일부러 왔습니다." 2차 출석 시한인 오후 4시를 앞둔 시각 또 다시 소환을 연기해달라고 한화 측의 요청이 들어옵니다. 그러나 경찰은 출석 거부를 예상한 듯 이미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고, 계속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강제로 끌고 오겠다며 압박수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장희곤(서울 남대문 경찰서장) : "출석 여부를 확인해서 내일 몇 시쯤 자진출석 하겠다면 기다리고, 연락이 오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 경찰의 연이은 압박과 따가운 여론에 떠밀려 결국 김 회장은 개인 문제로 경찰서에 출두하게 된 첫 재벌 총수가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최대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