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국 사실’ 알았나? 몰랐나?

입력 2007.04.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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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승연 회장의 아들이 이미 출국한 상태에서 출국금지조치를 내린 경찰 경찰의 이런 대응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이를 두고 한화측과 경찰의 설명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지난 26일 김승연 회장의 아들에 대한 출국 금지 요청을 했습니다.

또 어젯밤까지만 해도 오늘 오전 김 씨를 소환해 조사하겠다며 수사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지난 25일 일찌감치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였습니다.

국내에 있지도 않은 사람에 대해 출국 금지 요청을 하고 소환 계획까지 세운 것입니다.

경찰은 한화 측이 고의로 김 씨의 출국 사실을 숨겼다며, 거짓말 한 한화 직원을 수사 방해 혐의로 입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장희곤(남대문 서장) : "경찰에 거짓말 한 사람 불러와 조사 뒤 혐의가 인정되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입건할 것..."

하지만 한화 측은 이미 지난 26일 경찰에 출국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화 : "진술을 했다고 저희도 들었는데, 그거는 경찰상의 진술인데, 우리는 그렇게 진술했어요라고 말 못하잖아요. 경찰에서 확인해줘야지..."

경찰이 알면서도 모른 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기록이 하루 늦게 넘어와 출국한 사실을 몰랐다는 해명은 주요 인물이란 점을 고려하면 변명에 불과합니다.

한화 측의 고의적인 은폐인지, 경찰의 봐주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경찰의 허술한 수사로 수사 진행은 차질을 빚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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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출국 사실’ 알았나? 몰랐나?
    • 입력 2007-04-28 21: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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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승연 회장의 아들이 이미 출국한 상태에서 출국금지조치를 내린 경찰 경찰의 이런 대응은 어떻게 봐야할까요? 이를 두고 한화측과 경찰의 설명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지난 26일 김승연 회장의 아들에 대한 출국 금지 요청을 했습니다. 또 어젯밤까지만 해도 오늘 오전 김 씨를 소환해 조사하겠다며 수사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김 씨는 지난 25일 일찌감치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였습니다. 국내에 있지도 않은 사람에 대해 출국 금지 요청을 하고 소환 계획까지 세운 것입니다. 경찰은 한화 측이 고의로 김 씨의 출국 사실을 숨겼다며, 거짓말 한 한화 직원을 수사 방해 혐의로 입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장희곤(남대문 서장) : "경찰에 거짓말 한 사람 불러와 조사 뒤 혐의가 인정되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로 입건할 것..." 하지만 한화 측은 이미 지난 26일 경찰에 출국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한화 : "진술을 했다고 저희도 들었는데, 그거는 경찰상의 진술인데, 우리는 그렇게 진술했어요라고 말 못하잖아요. 경찰에서 확인해줘야지..." 경찰이 알면서도 모른 척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기록이 하루 늦게 넘어와 출국한 사실을 몰랐다는 해명은 주요 인물이란 점을 고려하면 변명에 불과합니다. 한화 측의 고의적인 은폐인지, 경찰의 봐주기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경찰의 허술한 수사로 수사 진행은 차질을 빚었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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