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반복되는 이유는?

입력 2007.05.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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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독 나이지리아에서 이렇게 납치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극심한 정정 불안속에 외국인만을 노린 납치조직이 5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 하지만,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하루 수입이 1달러도 안 될 정도로 가난합니다.

게다가 원유 채굴권의 95%를 외국기업들이 갖고 있다 보니 돈을 다 뺏어간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외국인을 노린 전문 납치조직이 50여 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홍재(대우건설 상무): "1주일에도 한두 개씩 생기는 소규모 조직은 저희가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국적을 불문하고 80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납치됐습니다.

현지 정정이 불안하다는 점도 납치사건이 많은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달 대선을 치렀지만, 여당 소속의 당선자가 부정선거 시비에 휘말리면서 무력충돌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납치범들은 다행히 인질에 대해 큰 위협을 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홍종택(대우건설 차장/지난 1월 피랍): "VTR, TV 챙겨주고 뭐 불편하고 없느냐? 가장 먼저 물어본 게 뭐 먹고 싶으냐? 이런 거였어요."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우리나라 건설회사는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 여기서 일하는 우리 근로자만 8백여 명에 이릅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납치단체에 대해 대대적인 토벌작전과 유화책을 동시에 쓰고 있지만,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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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랍’ 반복되는 이유는?
    • 입력 2007-05-03 20:57:47
    뉴스 9
<앵커 멘트> 유독 나이지리아에서 이렇게 납치사건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극심한 정정 불안속에 외국인만을 노린 납치조직이 5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박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 하지만,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은 하루 수입이 1달러도 안 될 정도로 가난합니다. 게다가 원유 채굴권의 95%를 외국기업들이 갖고 있다 보니 돈을 다 뺏어간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틈타 외국인을 노린 전문 납치조직이 50여 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홍재(대우건설 상무): "1주일에도 한두 개씩 생기는 소규모 조직은 저희가 파악을 못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국적을 불문하고 80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납치됐습니다. 현지 정정이 불안하다는 점도 납치사건이 많은 원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달 대선을 치렀지만, 여당 소속의 당선자가 부정선거 시비에 휘말리면서 무력충돌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납치범들은 다행히 인질에 대해 큰 위협을 주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홍종택(대우건설 차장/지난 1월 피랍): "VTR, TV 챙겨주고 뭐 불편하고 없느냐? 가장 먼저 물어본 게 뭐 먹고 싶으냐? 이런 거였어요."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우리나라 건설회사는 대우건설과 현대중공업, 여기서 일하는 우리 근로자만 8백여 명에 이릅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납치단체에 대해 대대적인 토벌작전과 유화책을 동시에 쓰고 있지만,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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