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밀단백, 한국에도 수입됐다

입력 2007.05.04 (22:24) 수정 2007.05.0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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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해 화학성분 함유 가능성 때문에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조치를 하고 있는 애완동물 사료와 그 첨가물인 중국산 밀 단백이 우리나라에도 수입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농림부는 이를 몰랐던 걸까요, 숨겼던 걸까요?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애완견 미용학원을 운영하는 김 모씨가 인터넷에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애완견들이 갑자기 폐사하자 사료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비슷한 사연들이 잇따릅니다.

미국에서 유해성분인 멜라민이 함유된 사료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당초 문제의 회사 제품이 국내에 수입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 수입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입업체의 자체 조사 결과 멜라민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애완견과 고양이 사료 캔 4천 5백여 개를 거둬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수입업체 관계자 : "소비자의 불안감을 감안하여 안정성을 이미 알렸으며 문제가 없지만 제품을 모두 리콜하고 있습니다."

멜라민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산 밀 단백 역시 지난 1월 한 식품회사가 수입해 양어장용 사료로 만들어 팔았다가 회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농림부는 왜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

<인터뷰> 농림부 축산경영과장: "중국산 밀 단백 수입 사실을 사료 검정기관을 통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착오를 빚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관련 업체들은 농림부의 요청으로 리콜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있어 그동안 농림부가 알고도 발표를 미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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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밀단백, 한국에도 수입됐다
    • 입력 2007-05-04 21:10:45
    • 수정2007-05-05 13: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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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해 화학성분 함유 가능성 때문에 미국에서 대규모 리콜조치를 하고 있는 애완동물 사료와 그 첨가물인 중국산 밀 단백이 우리나라에도 수입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농림부는 이를 몰랐던 걸까요, 숨겼던 걸까요?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애완견 미용학원을 운영하는 김 모씨가 인터넷에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애완견들이 갑자기 폐사하자 사료가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비슷한 사연들이 잇따릅니다. 미국에서 유해성분인 멜라민이 함유된 사료에 문제가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농림부는 당초 문제의 회사 제품이 국내에 수입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미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 수입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수입업체의 자체 조사 결과 멜라민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지만, 애완견과 고양이 사료 캔 4천 5백여 개를 거둬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수입업체 관계자 : "소비자의 불안감을 감안하여 안정성을 이미 알렸으며 문제가 없지만 제품을 모두 리콜하고 있습니다." 멜라민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산 밀 단백 역시 지난 1월 한 식품회사가 수입해 양어장용 사료로 만들어 팔았다가 회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농림부는 왜 이런 사실을 몰랐을까? <인터뷰> 농림부 축산경영과장: "중국산 밀 단백 수입 사실을 사료 검정기관을 통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착오를 빚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관련 업체들은 농림부의 요청으로 리콜에 들어갔다고 밝히고 있어 그동안 농림부가 알고도 발표를 미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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