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둔갑’ 중국산 카네이션 대거 유통

입력 2007.05.0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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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며칠후면 어버이날인데요, 카네이션 장만할때 원산지를 한번쯤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국내에 상당수의 중국산 카네이션이 유통되고 있지만 대부분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산지 단속반이 찾아낸 카네이션 상자입니다.

경남 밀양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중국산입니다.

<녹취> 카네이션 판매 상인 : "거짓으로 판 적 없어요.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어요. 박스에다 넣고 있다 팔다 보면... (원산지는요, 일단 박스 안에 담아놓으면 원산지 표시 위반이 됩니다.)"

지난해 수입된 중국산 카네이션은 모두 695만9천 송이.

올해 들어서는 벌써 5백89만 송이를 넘어섰습니다.

가격도 국산의 절반 수준입니다.

<녹취> 카네이션 도매상 : "중국산은 직매장한테 우리가 공급하기는 6,7천 원 선에서 많이 했어요."

밀려드는 중국산 카네이션 때문에 5월 한철만 바라보는 재배 농가들은 한숨뿐입니다.

<인터뷰> 카네이션 재배 농민 : "기본적으로 가격 경쟁이 안 되니까 힘들죠."

중국산이 국산과 다른 점은 색깔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박형동(농산물품질관리원 팀장) : "색깔 측면에서 약간 검붉게 퇴색된 느낌을 주는 것이 중국산입니다."

하지만 일반 꽃집에서 포장하면 단속반원이나 소비자가 알아낼 도리가 없습니다.

<인터뷰> 시민 : "사람들이 살 때 당연히 중국산 아니라라고 생각하죠, 상식적으로..."

중국산 카네이션을 국산인 것처럼 파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지난해 단속에 걸린 사례는 전국적으로 19건에 불과합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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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둔갑’ 중국산 카네이션 대거 유통
    • 입력 2007-05-04 21: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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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며칠후면 어버이날인데요, 카네이션 장만할때 원산지를 한번쯤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국내에 상당수의 중국산 카네이션이 유통되고 있지만 대부분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산지 단속반이 찾아낸 카네이션 상자입니다. 경남 밀양산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중국산입니다. <녹취> 카네이션 판매 상인 : "거짓으로 판 적 없어요.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어요. 박스에다 넣고 있다 팔다 보면... (원산지는요, 일단 박스 안에 담아놓으면 원산지 표시 위반이 됩니다.)" 지난해 수입된 중국산 카네이션은 모두 695만9천 송이. 올해 들어서는 벌써 5백89만 송이를 넘어섰습니다. 가격도 국산의 절반 수준입니다. <녹취> 카네이션 도매상 : "중국산은 직매장한테 우리가 공급하기는 6,7천 원 선에서 많이 했어요." 밀려드는 중국산 카네이션 때문에 5월 한철만 바라보는 재배 농가들은 한숨뿐입니다. <인터뷰> 카네이션 재배 농민 : "기본적으로 가격 경쟁이 안 되니까 힘들죠." 중국산이 국산과 다른 점은 색깔 정도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박형동(농산물품질관리원 팀장) : "색깔 측면에서 약간 검붉게 퇴색된 느낌을 주는 것이 중국산입니다." 하지만 일반 꽃집에서 포장하면 단속반원이나 소비자가 알아낼 도리가 없습니다. <인터뷰> 시민 : "사람들이 살 때 당연히 중국산 아니라라고 생각하죠, 상식적으로..." 중국산 카네이션을 국산인 것처럼 파는 경우가 허다하지만 지난해 단속에 걸린 사례는 전국적으로 19건에 불과합니다.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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