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조비에 ‘허리 휘청’…한 해 7조3천억원

<앵커 멘트>

지난해 경조사비는 모두 7조원이 넘어 한가구가 평균 45만 8천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조사비 지출통계 김나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혼식장과 상가에 가서 경조비로 얼마를 지출할까요?

통계청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1인 이상 가구가 지출한 경조비는 한 달 평균 3만 8천여 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해 전체로는 평균 45만 8천여 원이 지출됐고요.

여기에 전국 가구수를 고려하면 전국적으로 무려 7조 2천억 원이 경조비로 나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2인 이상 전국 가구가 지난해 한 달 평균 부담한 경조비는 4만 2천여 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05년 평균 경조비보다 11% 이상 늘어났는데요.

5.1% 증가한 소득에 비하면 증가율이 배가 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지난해 쌍춘년을 맞아 결혼한 부부가 급증한 것을 주 원인으로 꼽았는데요.

지난해 결혼한 부부는 모두 33만여 쌍으로, 2005년보다 5.2% 늘었습니다.

동성동본 혼인신고 특례가 이뤄졌던 지난 1996년을 제외하고 2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KBS 뉴스 김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