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재논의…치열한 ‘한-일 외교전’

입력 2007.05.07 (22:18) 수정 2007.05.07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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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일간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동해 명칭 표기를 놓고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돼 왔습니다.

하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IHO, 국제수로기구가 지난 53년 발간한 "해양과 바다의 경계" 3판 입니다.

동해 부분이 일본해(Japan Sea)로 표기돼 있고, 그 영역이 위도와 경도로 명확히 표시돼 있습니다.

이같은 표기는 일제 강점기인 1929년, 이 책의 초판이 발간될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동해란 명칭은 삼국사기에 기원전 37년부터 나오지만 일본해란 이름은 1602년 이탈리아 신부 마테오 리치가 제작한 지도에서부터 쓰였습니다.

정부는 지난 91년 유엔에 가입한 이후 유관 국제기구를 통해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꾸준히 제기해왔습니다.

<인터뷰> 김주식(박사/해양전략연구소) : "독도 명칭, EEZ 설정에 중요하고, IHO가 바다 명칭 부여의 기준이 되기 때문..."

특히, 지난 2002년 IHO총회 때 "해양과 바다의 경계" 4판 개정을 앞두고 명칭 문제에 대한 표결에 들어갔지만 일본의 막강한 로비에 밀려, 표결 자체가 중단된 채 일본해 표기가 그대로 남게 됐습니다.

그나마, 민간 외교사절의 노력 때문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일부 권위 있는 기관의 사이트에서 동해와 일본해와 함께 쓰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기태(반크 회장) : "일본 제국주의 희생양으로 그런거다 설명하니 아 그러냐며 다들 공감하더라..."

하지만, 미 CIA 등 95만 개가 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여전히 일본해만 단독 표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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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만의 재논의…치열한 ‘한-일 외교전’
    • 입력 2007-05-07 21:23:26
    • 수정2007-05-07 22: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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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일간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동해 명칭 표기를 놓고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돼 왔습니다. 하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IHO, 국제수로기구가 지난 53년 발간한 "해양과 바다의 경계" 3판 입니다. 동해 부분이 일본해(Japan Sea)로 표기돼 있고, 그 영역이 위도와 경도로 명확히 표시돼 있습니다. 이같은 표기는 일제 강점기인 1929년, 이 책의 초판이 발간될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동해란 명칭은 삼국사기에 기원전 37년부터 나오지만 일본해란 이름은 1602년 이탈리아 신부 마테오 리치가 제작한 지도에서부터 쓰였습니다. 정부는 지난 91년 유엔에 가입한 이후 유관 국제기구를 통해 동해 표기의 정당성을 꾸준히 제기해왔습니다. <인터뷰> 김주식(박사/해양전략연구소) : "독도 명칭, EEZ 설정에 중요하고, IHO가 바다 명칭 부여의 기준이 되기 때문..." 특히, 지난 2002년 IHO총회 때 "해양과 바다의 경계" 4판 개정을 앞두고 명칭 문제에 대한 표결에 들어갔지만 일본의 막강한 로비에 밀려, 표결 자체가 중단된 채 일본해 표기가 그대로 남게 됐습니다. 그나마, 민간 외교사절의 노력 때문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 일부 권위 있는 기관의 사이트에서 동해와 일본해와 함께 쓰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기태(반크 회장) : "일본 제국주의 희생양으로 그런거다 설명하니 아 그러냐며 다들 공감하더라..." 하지만, 미 CIA 등 95만 개가 넘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여전히 일본해만 단독 표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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