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구태 정치 고질병” 맹비난…범여권 분화 가속

<앵커 멘트>

노무현 대통령이 구태정치를 한다며 열린우리당 정동영. 김근태 前 의장을 맹비난했습니다.
열린우리당 탈당파들이 신당을 출범시킨 가운데 당내에선 친노와 비노세력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말 당을 해체해야 할 정도로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깨끗하게 정치를 그만두는 게 도리다' 노무현 대통령이 정동영 김근태 前 의장을 향해 포문을 열었습니다.

지역주의를 타파하겠다던 창당정신은 어디로 갔냐며 구태정치의 고질병이 도졌다고 비난했습니다.

당이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냥 나가면 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동영,김근태 두 前 의장은 대통합 추진이야말로 창당정신을 잇는 것이고 창당정신을 잃은 당을 지키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인터뷰> 정동영(前 열린우리당 의장) : "우리당을 지키는 것 고수하는 것이 원칙이 아니라 우리당의 정신을 이어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선의원들도 노무현 대통령을 비판하며 탈당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임종석(열린우리당 의원) : "5월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한 달이다."

대통령과 두 전직의장간의 정면충돌 양상속에 열린우리당 탈당파들의 중도개혁통합신당이 출범했습니다.

<녹취> 김한길(중도개혁통합신당 대표) : "우리의 창당은 종착지가 아니라 대통합 신당의 시작점입니다."

이처럼 범여권내 난타전속에 친노세력도 세결집에 나서면서 이른바 5월 빅뱅설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