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더 쓸쓸한 어버이들

입력 2007.05.08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은 어버이 날이지만 지식이 있어도 찾아오지 않아 쓸쓸하기만한 부모가 있습니다.

어버이날이 더 서러운 이웃들을 이중근 기자가 찾았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중풍으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62살 안 모 씨.

입원 열흘이 돼 가지만 찾아오는 가족은 한명도 없습니다.

4년 전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뜬 뒤로 자식들에게 버림받았다고 합니다.

안씨는 시부모와 남편 병치레로 가산을 탕진했다는 것이 버림받은 이유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안 모 씨 : "막내아들 청첩장을 받았는 데, 제 이름은 빼고 형하고 형수 이름을 넣었더라구요."

안씨는 요즘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하루하루 힘겹게 지내고 있습니다.

서울시 개화동의 한 양로원.

이 곳에도 가족이 있지만 남의 도움이 필요한 어머니들이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달아준 카네이션을 가슴에 꽂고 즐거워하는 할머니들.

여기서 생활하는 할머니 대부분은 가족이 있지만 발길을 끊은지 오래입니다.

<인터뷰>송 모 할머니 : "오늘 같은 날이나 명절날이나 이럴때가 제일 보고 싶어요.. 영 찾아오질 않네.."

65세 이상 홀로사는 노인은 지난 2001년 59만여 명에서 2년마다 10만 명 꼴로 늘어, 올해는 88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만큼 어버이 날이 더 서러운 노인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어버이날’ 더 쓸쓸한 어버이들
    • 입력 2007-05-08 21:17:13
    뉴스 9
<앵커 멘트> 오늘은 어버이 날이지만 지식이 있어도 찾아오지 않아 쓸쓸하기만한 부모가 있습니다. 어버이날이 더 서러운 이웃들을 이중근 기자가 찾았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중풍으로 쓰러져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62살 안 모 씨. 입원 열흘이 돼 가지만 찾아오는 가족은 한명도 없습니다. 4년 전 남편이 병으로 세상을 뜬 뒤로 자식들에게 버림받았다고 합니다. 안씨는 시부모와 남편 병치레로 가산을 탕진했다는 것이 버림받은 이유라고 말합니다. <인터뷰>안 모 씨 : "막내아들 청첩장을 받았는 데, 제 이름은 빼고 형하고 형수 이름을 넣었더라구요." 안씨는 요즘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하루하루 힘겹게 지내고 있습니다. 서울시 개화동의 한 양로원. 이 곳에도 가족이 있지만 남의 도움이 필요한 어머니들이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이 달아준 카네이션을 가슴에 꽂고 즐거워하는 할머니들. 여기서 생활하는 할머니 대부분은 가족이 있지만 발길을 끊은지 오래입니다. <인터뷰>송 모 할머니 : "오늘 같은 날이나 명절날이나 이럴때가 제일 보고 싶어요.. 영 찾아오질 않네.." 65세 이상 홀로사는 노인은 지난 2001년 59만여 명에서 2년마다 10만 명 꼴로 늘어, 올해는 88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만큼 어버이 날이 더 서러운 노인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