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전·현직 직원, 핵심 기술 중국 유출

입력 2007.05.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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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기아차의 전현직 직원들이 핵심 제조기술을 빼내 중국 자동차회사에 돈을 받고 넘겨주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산차 쏘렌토, 카니발의 차체조립과 검사기준을 담은 자료들입니다.

신차 개발계획까지 생산과 경영에 관한 거의 모든 비밀 자료들이 망라돼 있습니다.

현대 기아차 현직 직원 두 명이 이메일로 빼돌린 것들입니다.

공장장까지 지낸 전직 직원 등 7명도 컨설팅회사를 차려놓고 조직적으로 가담했습니다.

<인터뷰> 신종운(현대기아 품질총괄본부장): "외부에서 컴퓨터에 접속해 업무를 할 수 있는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이를 악용해서..."

이들은 이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자동차회사에 가서 조립과 검사기술을 전수했습니다.

대가로 2억 3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이 중국회사는 생산성이 10%나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다른 중국차회사에는 자료전체를 넘기려고 흥정을 하다 출국 직전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최교일(수원지방검찰청 차장검사): "생산및 경영에 관한 거의 모든 자료를 넘겨주는 등 법률적 차원을 넘어 총체적인 도덕불감증이 만연하고 있어..."

(이영진)회사측은 예정대로 모든 자료가 유출됐을 경우 중국시장 기준으로 4조 7천억, 세계시장 기준으로 무려 2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기술유출에 대한 수사는 올 초 국가정보원이 입수한 첩보를 검찰에 넘기면서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전현직 직원 5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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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전·현직 직원, 핵심 기술 중국 유출
    • 입력 2007-05-10 21:06:08
    뉴스 9
<앵커 멘트> 현대기아차의 전현직 직원들이 핵심 제조기술을 빼내 중국 자동차회사에 돈을 받고 넘겨주다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산차 쏘렌토, 카니발의 차체조립과 검사기준을 담은 자료들입니다. 신차 개발계획까지 생산과 경영에 관한 거의 모든 비밀 자료들이 망라돼 있습니다. 현대 기아차 현직 직원 두 명이 이메일로 빼돌린 것들입니다. 공장장까지 지낸 전직 직원 등 7명도 컨설팅회사를 차려놓고 조직적으로 가담했습니다. <인터뷰> 신종운(현대기아 품질총괄본부장): "외부에서 컴퓨터에 접속해 업무를 할 수 있는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이를 악용해서..." 이들은 이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9월부터 중국 자동차회사에 가서 조립과 검사기술을 전수했습니다. 대가로 2억 3천만원을 받았습니다. 이 중국회사는 생산성이 10%나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다른 중국차회사에는 자료전체를 넘기려고 흥정을 하다 출국 직전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최교일(수원지방검찰청 차장검사): "생산및 경영에 관한 거의 모든 자료를 넘겨주는 등 법률적 차원을 넘어 총체적인 도덕불감증이 만연하고 있어..." (이영진)회사측은 예정대로 모든 자료가 유출됐을 경우 중국시장 기준으로 4조 7천억, 세계시장 기준으로 무려 2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기술유출에 대한 수사는 올 초 국가정보원이 입수한 첩보를 검찰에 넘기면서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전현직 직원 5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이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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