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피해자 4명’ 조폭 개입 결정적 단서

입력 2007.05.1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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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복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북창동 술집종업원 말고도 4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왜 이렇게 엉뚱한 피해자가 생겼을까요?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당초 김 회장에게는 아들을 때렸던 북창동 술집 종업원 수가 7,8 명이라고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청담동 술집에 갔을 땐 4명만 있었습니다.

회장이 직접 올 줄은 몰랐던 김 회장 측은 당황한 나머지 처음에 보고했던 숫자를 맞추기 위해 4명을 급히 불러 모았습니다.

<녹취> 수사관계자: "회장한테 다 갖다바쳐야 되는데 숫자가 모자라잖아. 그러니까 급하게 아무나 넣어라 해서 넣었나봐. 무조건 가서 '회장님 잘못했습니다' 해라."

수십만 원의 돈을 받기로 하고 김 회장 앞에 나타난 4명 중 3명은 북창동 술집 종업원들과 함께 청계산까지 끌려가 폭행당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엉뚱한 피해자 4명을 끌어모은 사람이 바로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이자 사건 직후 캐나다로 도피한 오 모 씨의 부하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수사관계자: "걔들(4명의 엉뚱한 피해자들)은 폭력배는 아니고 오 씨 친구가 사람이 모자라니까 근처 가서 아무나 좀 데려와라..."

사실상 오 씨가 지시했고, 바로 이 대목이 조직폭력배가 동원됐다는 결정적인 단서라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또 사건 현장 3곳 모두에서 오 씨를 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권투선수 출신으로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장 모씨가 경찰에 나오려다 다시 잠적했다며,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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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엉뚱한 피해자 4명’ 조폭 개입 결정적 단서
    • 입력 2007-05-11 21:00:59
    뉴스 9
<앵커 멘트> 보복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북창동 술집종업원 말고도 4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왜 이렇게 엉뚱한 피해자가 생겼을까요? 이철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당초 김 회장에게는 아들을 때렸던 북창동 술집 종업원 수가 7,8 명이라고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이 청담동 술집에 갔을 땐 4명만 있었습니다. 회장이 직접 올 줄은 몰랐던 김 회장 측은 당황한 나머지 처음에 보고했던 숫자를 맞추기 위해 4명을 급히 불러 모았습니다. <녹취> 수사관계자: "회장한테 다 갖다바쳐야 되는데 숫자가 모자라잖아. 그러니까 급하게 아무나 넣어라 해서 넣었나봐. 무조건 가서 '회장님 잘못했습니다' 해라." 수십만 원의 돈을 받기로 하고 김 회장 앞에 나타난 4명 중 3명은 북창동 술집 종업원들과 함께 청계산까지 끌려가 폭행당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엉뚱한 피해자 4명을 끌어모은 사람이 바로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이자 사건 직후 캐나다로 도피한 오 모 씨의 부하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수사관계자: "걔들(4명의 엉뚱한 피해자들)은 폭력배는 아니고 오 씨 친구가 사람이 모자라니까 근처 가서 아무나 좀 데려와라..." 사실상 오 씨가 지시했고, 바로 이 대목이 조직폭력배가 동원됐다는 결정적인 단서라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경찰은 또 사건 현장 3곳 모두에서 오 씨를 봤다는 목격자들의 진술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권투선수 출신으로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장 모씨가 경찰에 나오려다 다시 잠적했다며,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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