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회장 폭행사건이 남긴 것은…

입력 2007.05.12 (21:53) 수정 2007.05.1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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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갖가지 의혹으로 얼룩진 이번 사건, 과연 재벌 총수가 보여준 언행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많은 국민들이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사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만,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의미, 김병용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녹취>(지난 4월 29일): "(회장님 직접 때리셨습니까? 총은 갖고 계셨습니까?) 경찰에서 얘기할께요.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십시오) 경찰에서 다 밝힐께요."

모든 걸 다 밝히겠다던 김승연 회장.

<녹취>(4월 29일) :"그건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내용입니다."

<녹취>(4월 30일): "(대질 신문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셨나요?)아무 일 없었습니다. (청계산에는 정말 가신 적 없으세요?) 없습니다."

<녹취>(5월 11일):"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서 심려를 끼쳐드린 걸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합니다."

그룹 법무팀과 국내 최고 변호사들까지 동원돼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경찰 출석 12일, 사건 발생 두 달여 만에 김 회장의 모르쇠와 부인은 혐의 시인과 회한 그리고 참회와 사죄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송호경(부천시 역곡동): "지금까지 왜 거짓말을 해왔는지..."

앞으로 법정 공방으로 사건의 실체가 묻혀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정광암(서울시 중랑구 목동): "지금이라도 있는 그래도 모든 걸 솔직하게 털어놔야 한다."

한집안의 가장과 아버지이기 이전에 국내외 66개 계열사를 거느린 국내 10위권 재벌 총수의 부적절한 행동에 비난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이영면(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재벌의 총수가 폭행사건에 개입됐다는 것, 한달여 이상 감춰져있다 드러났다는 것 그런 점이 국민적 관심과 분노를 가져왔다."

언론을 통해 밝혀진 실체, 여기에 늑장, 부실 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수사 당국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밝혀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박근용(참여연대 사법개혁감시 팀장): "어떤 사회적인 지위를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리 사회가 합의했던 공정한 규칙에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체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녹취>김승연(한화그룹 회장): "저 같은 어리석은 애비가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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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 회장 폭행사건이 남긴 것은…
    • 입력 2007-05-12 21:01:38
    • 수정2007-05-12 22: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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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갖가지 의혹으로 얼룩진 이번 사건, 과연 재벌 총수가 보여준 언행은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많은 국민들이 실망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사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만,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의미, 김병용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녹취>(지난 4월 29일): "(회장님 직접 때리셨습니까? 총은 갖고 계셨습니까?) 경찰에서 얘기할께요. (다시 한 번 말씀해 주십시오) 경찰에서 다 밝힐께요." 모든 걸 다 밝히겠다던 김승연 회장. <녹취>(4월 29일) :"그건 경찰 수사에서 밝혀질 내용입니다." <녹취>(4월 30일): "(대질 신문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셨나요?)아무 일 없었습니다. (청계산에는 정말 가신 적 없으세요?) 없습니다." <녹취>(5월 11일):"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서 심려를 끼쳐드린 걸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합니다." 그룹 법무팀과 국내 최고 변호사들까지 동원돼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경찰 출석 12일, 사건 발생 두 달여 만에 김 회장의 모르쇠와 부인은 혐의 시인과 회한 그리고 참회와 사죄로 바뀌었습니다. <인터뷰>송호경(부천시 역곡동): "지금까지 왜 거짓말을 해왔는지..." 앞으로 법정 공방으로 사건의 실체가 묻혀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정광암(서울시 중랑구 목동): "지금이라도 있는 그래도 모든 걸 솔직하게 털어놔야 한다." 한집안의 가장과 아버지이기 이전에 국내외 66개 계열사를 거느린 국내 10위권 재벌 총수의 부적절한 행동에 비난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이영면(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재벌의 총수가 폭행사건에 개입됐다는 것, 한달여 이상 감춰져있다 드러났다는 것 그런 점이 국민적 관심과 분노를 가져왔다." 언론을 통해 밝혀진 실체, 여기에 늑장, 부실 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수사 당국에 대해서도 모든 것이 밝혀져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박근용(참여연대 사법개혁감시 팀장): "어떤 사회적인 지위를 가진 사람이라 할지라도 우리 사회가 합의했던 공정한 규칙에 예외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체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녹취>김승연(한화그룹 회장): "저 같은 어리석은 애비가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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