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밥값은 ‘산하기관 몫?’

입력 2007.05.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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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밥은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이 먹었는데 이 밥값 수백여만원은 산자부 산하기관인 '산업 기술 평가원'에서 대신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다른 산하기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과천 정부 종합청사 식당입니다.

두차례에 걸쳐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이 먹은 밥 값 백여만 원이 법인 카드로 결제됐습니다.

그런데 결제한 곳은 산자부가 아닌 산하기관 산업기술 평가원.

산업 기술 평가원은 이외에도 산자부 공무원들의 회식비용과 같은 외상값 3백여만 원을 대신 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평가원 관계자는 "산자부가 상급 기관인데다 감사권자여서, 업무 편의상 대신 지불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평가원 관계자 : "업무하다보면 그럴 수 있고요. 지금은 수사중이어서 말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같은 로비 관행은 인근 음식점을 통해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인근 식당 업주 : "산자부만 그런 것이 아니구요. 외상달아 놓고 누가 와서 결제하면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경찰이 산업기술평가원에서 압수한 법인 카드는 모두 5백여 장.

최근 5년 동안 식사 시간이 아닐 때 결제된 4천만 원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다른 산하기관인 한국 산업 기술 재단의 법인 카드 사용 내역도 조사해 로비 정황이 드러나는대로, 해당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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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밥값은 ‘산하기관 몫?’
    • 입력 2007-05-14 21: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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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밥은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이 먹었는데 이 밥값 수백여만원은 산자부 산하기관인 '산업 기술 평가원'에서 대신 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다른 산하기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과천 정부 종합청사 식당입니다. 두차례에 걸쳐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이 먹은 밥 값 백여만 원이 법인 카드로 결제됐습니다. 그런데 결제한 곳은 산자부가 아닌 산하기관 산업기술 평가원. 산업 기술 평가원은 이외에도 산자부 공무원들의 회식비용과 같은 외상값 3백여만 원을 대신 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평가원 관계자는 "산자부가 상급 기관인데다 감사권자여서, 업무 편의상 대신 지불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평가원 관계자 : "업무하다보면 그럴 수 있고요. 지금은 수사중이어서 말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같은 로비 관행은 인근 음식점을 통해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녹취> 인근 식당 업주 : "산자부만 그런 것이 아니구요. 외상달아 놓고 누가 와서 결제하면 우리가 어떻게 압니까? 경찰이 산업기술평가원에서 압수한 법인 카드는 모두 5백여 장. 최근 5년 동안 식사 시간이 아닐 때 결제된 4천만 원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다른 산하기관인 한국 산업 기술 재단의 법인 카드 사용 내역도 조사해 로비 정황이 드러나는대로, 해당 공무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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