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 10년 만에 최저…수출 전선 비상

입력 2007.05.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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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일본업체와 경쟁을 벌이는 수출업계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민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00엔에 768원 60전.

지난 1997년 10월 이후 9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당장 비상등이 켜진 것은 가뜩이나 원화 강세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수출업계, 특히 일본 업체들과 치열할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 업체와 가전업체의 위기감이 큽니다.

<인터뷰> 조중권(전자업계 관계자): "같은 제품 수출해도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한국 업체 좋지 않은 영향 미친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일본의 저금리정책입니다.

특히 금리가 싼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현상은 일본의 무역 막대한 흑자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를 멈추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재훈(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최근 일본 금리 인상이 지연되고, 미국 금리도 동결돼 전체적으로 미.일의 금리차와 환율차 때문에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원화는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의 유입과 조선업체의 수출 호조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환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를 내리거나 일본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경우 엔저 현상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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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화 환율 10년 만에 최저…수출 전선 비상
    • 입력 2007-05-14 21: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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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외환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일본업체와 경쟁을 벌이는 수출업계엔 비상이 걸렸습니다. 민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100엔에 768원 60전. 지난 1997년 10월 이후 9년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당장 비상등이 켜진 것은 가뜩이나 원화 강세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수출업계, 특히 일본 업체들과 치열할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 업체와 가전업체의 위기감이 큽니다. <인터뷰> 조중권(전자업계 관계자): "같은 제품 수출해도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한국 업체 좋지 않은 영향 미친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일본의 저금리정책입니다. 특히 금리가 싼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 금융시장에 투자하는 현상은 일본의 무역 막대한 흑자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를 멈추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재훈(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최근 일본 금리 인상이 지연되고, 미국 금리도 동결돼 전체적으로 미.일의 금리차와 환율차 때문에 엔 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반면 원화는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의 유입과 조선업체의 수출 호조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환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리를 내리거나 일본이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경우 엔저 현상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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