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험생, KTX표 구하기 ‘전쟁’

입력 2007.05.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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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전국에서 수만명이 몰리면서 명절에나 있을법한 열차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서울시 공무원 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28살 손모 씨.

시험이 50여 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지만, 마땅한 교통편을 확보하지 못할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발매가 시작된 시험 당일 서울행 KTX 열차표가 5분도 안 돼 모두 매진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부산 거주 수험생

고시학원들도 애를 먹긴 마찬가지입니다.

KTX 표를 예매하지 못해 부랴부랴 전세 버스를 빌리는 등 이른바 '수험생 수송 작전'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부산 고시학원 관계자: "콘도 전체를 빌려서 전날 하루 묵고 시험을 보지만, 안전 등 여러 가지가 부담스럽죠."

부산 대구 등 영남지역 응시생만 모두 3만 2천 명. 시험도 보기 전부터 천8백 석에 불과한 KTX 표를 차지하기 위해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학원이 KTX 표를 대량으로 사들인 것이 알려졌습니다.

2개 학원에서 250여 석, 그것도 문제 풀이반에 등록한 수강생에게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학원 관계자

수험생이 몰리자 철도 공사는 시험 당일 새벽에 KTX 1편 정도 증차를 검토하고 있지만 수험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취업난으로 때아닌 열차표 확보전까기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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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무원 수험생, KTX표 구하기 ‘전쟁’
    • 입력 2007-05-14 21: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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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 공무원 시험에 전국에서 수만명이 몰리면서 명절에나 있을법한 열차표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계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에서 서울시 공무원 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28살 손모 씨. 시험이 50여 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지만, 마땅한 교통편을 확보하지 못할까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발매가 시작된 시험 당일 서울행 KTX 열차표가 5분도 안 돼 모두 매진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부산 거주 수험생 고시학원들도 애를 먹긴 마찬가지입니다. KTX 표를 예매하지 못해 부랴부랴 전세 버스를 빌리는 등 이른바 '수험생 수송 작전'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부산 고시학원 관계자: "콘도 전체를 빌려서 전날 하루 묵고 시험을 보지만, 안전 등 여러 가지가 부담스럽죠." 부산 대구 등 영남지역 응시생만 모두 3만 2천 명. 시험도 보기 전부터 천8백 석에 불과한 KTX 표를 차지하기 위해 수십 대 일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학원이 KTX 표를 대량으로 사들인 것이 알려졌습니다. 2개 학원에서 250여 석, 그것도 문제 풀이반에 등록한 수강생에게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학원 관계자 수험생이 몰리자 철도 공사는 시험 당일 새벽에 KTX 1편 정도 증차를 검토하고 있지만 수험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심각한 취업난으로 때아닌 열차표 확보전까기 벌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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