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초단기 계약’ 성행…근로자 불안 가중

입력 2007.05.16 (22:12) 수정 2007.05.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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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지금 사정이 어떨까요?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심지어 하루,이틀짜리 초단기 계약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에서 스물한 달째 일해온 김정숙 씨는 최근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회사측이 장기근속한 주부 사원과는 계약 연장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정숙(기간제 노동자) : "정말 직장에서 동료들이나 직장에서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일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대접받고 이런 일이 올 줄은 몰랐어요."

어렵게 재계약을 하더라도 계약기간이 짧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마트의 경우 일주일 단위의 계약은 물론 심지어 하루, 이틀 짜리 기간제 계약까지 등장했습니다.

6개월이나 1년 계약 기간에는 쉽게 해고할 수 없는 만큼 될 수 있는 한 계약기간을 짧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회사 측은 강요는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대형마트 관계자 : "도급 전환일까지 추가계약을 했거든요 그 과정에서 며칠짜리 계약이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자리가 더욱 불안해진 기간제 노동자들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홍순미(유통업체 노동조합 여성부장) : "언니들이 계속 단기간으로 계약되는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상당히 가슴아파하시고 그리고 상당히 원통해 하십니다 어디다가 말할 데도 없고..."

오는 7월 비정규직 법안 시행을 앞두고 근로 계약기간 단축으로 기간제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오히려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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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초단기 계약’ 성행…근로자 불안 가중
    • 입력 2007-05-16 21:32:44
    • 수정2007-05-16 22: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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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지금 사정이 어떨까요?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심지어 하루,이틀짜리 초단기 계약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에서 스물한 달째 일해온 김정숙 씨는 최근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회사측이 장기근속한 주부 사원과는 계약 연장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정숙(기간제 노동자) : "정말 직장에서 동료들이나 직장에서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일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대접받고 이런 일이 올 줄은 몰랐어요." 어렵게 재계약을 하더라도 계약기간이 짧아지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마트의 경우 일주일 단위의 계약은 물론 심지어 하루, 이틀 짜리 기간제 계약까지 등장했습니다. 6개월이나 1년 계약 기간에는 쉽게 해고할 수 없는 만큼 될 수 있는 한 계약기간을 짧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회사 측은 강요는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대형마트 관계자 : "도급 전환일까지 추가계약을 했거든요 그 과정에서 며칠짜리 계약이 나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자리가 더욱 불안해진 기간제 노동자들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홍순미(유통업체 노동조합 여성부장) : "언니들이 계속 단기간으로 계약되는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상당히 가슴아파하시고 그리고 상당히 원통해 하십니다 어디다가 말할 데도 없고..." 오는 7월 비정규직 법안 시행을 앞두고 근로 계약기간 단축으로 기간제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오히려 심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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