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투데이] 딸에게 바친 3점 슛 外

입력 2007.05.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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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A 유타재즈의 포인트 가드 데릭 피셔, 그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경기가 거의 끝나갈 때쯤 돼서야 코트에 나타났습니다.

경기시간에 맞춰 경기장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여기엔 가슴 찡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3쿼터 종료 3분 17초 전, 그제서야 피셔는 나타났습니다.

관중들은 화가 날법도 하지만 오히려 기립박수로 그를 맞습니다.

데릭 피셔, 그의 10개월된 딸은 암에 걸렸습니다.

이날 그의 딸은 뉴욕에서 수술을 받았고 피셔는 이 수술을 지켜보느라 지각한 것입니다.

비행기를 10시간동안 타고 가까스로 코트로 돌아왔습니다.

몸도 전혀 풀지못하고 경기에 나섰지만 딸을 생각했기 때문일까, 마치 신들린듯 코트를 누빕니다.

결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면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갑니다.

그리고 연장 종료 1분전, 천금같은 3점 슛을 터뜨립니다.

결국 팀은 127대 117로 승리했습니다.

감격적인 승리였습니다.

<인터뷰> 데릭 피셔: "승리해 기쁩니다. 아내와 딸이 무척 보고 싶습니다."

아픈 딸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다는 피셔, 그에게는 결코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안개 낀 시드니

짙은 안개가 낀 호주 시드니, 도심 전체가 안개 속에 파묻혔습니다.

시드니의 명물 하버브릿지는 안개에 잠겨 꼭대기 깃발만 눈에 들어옵니다.

영화속 화면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온통 안개로 뒤덮였습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가 우회 비행하고 여객선 운행이 취소되는 등 불편이 따랐지만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덴마크 마을 철거 논란

덴마크에는 많은 예술가들과 청년들이 모여 기존 문명과는 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한 마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에 덴마크 정부가 아파트를 짓겠다 이런 정책을 내놓으면서 마을 전체가 철거될 상황에 놓였고 자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코펜하겐 중심부에 있는 크리스티아니아, 지난 1970년대 히피와 젊은이, 예술가들이 모여살면서 일종의 정착촌이 형성됐습니다.

마을에는 자동차가 없고 자전거가 유일한 교통 수단입니다.

그러나 덴마크 정부는 이 마을에서 금지 약물이 활발히 거래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고 보고 2백 채의 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 마을을 대대적으로 재편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철거에 반대하는 젊은이들의 격렬한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60명이 다치기 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이다 클레 만(마을주민): "마을 전체가 사라지지 않도록 정부가 해법을 마련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고혈압 인구 10억 명"

전세계적으로 고혈압을 앓고 있는 이들이 10억 명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스웨덴과 영국, 미국의 공동연구팀은 보고서에서 고혈압 인구가 전세계적으로 10억 명에 달하고 오는 2025년에는 15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고혈압으로 매년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데도 국제 사회의 관심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월드 투데이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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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투데이] 딸에게 바친 3점 슛 外
    • 입력 2007-05-20 07: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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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NBA 유타재즈의 포인트 가드 데릭 피셔, 그는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경기가 거의 끝나갈 때쯤 돼서야 코트에 나타났습니다. 경기시간에 맞춰 경기장에 도착하지 못한 것이었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일이었지만 여기엔 가슴 찡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3쿼터 종료 3분 17초 전, 그제서야 피셔는 나타났습니다. 관중들은 화가 날법도 하지만 오히려 기립박수로 그를 맞습니다. 데릭 피셔, 그의 10개월된 딸은 암에 걸렸습니다. 이날 그의 딸은 뉴욕에서 수술을 받았고 피셔는 이 수술을 지켜보느라 지각한 것입니다. 비행기를 10시간동안 타고 가까스로 코트로 돌아왔습니다. 몸도 전혀 풀지못하고 경기에 나섰지만 딸을 생각했기 때문일까, 마치 신들린듯 코트를 누빕니다. 결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면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갑니다. 그리고 연장 종료 1분전, 천금같은 3점 슛을 터뜨립니다. 결국 팀은 127대 117로 승리했습니다. 감격적인 승리였습니다. <인터뷰> 데릭 피셔: "승리해 기쁩니다. 아내와 딸이 무척 보고 싶습니다." 아픈 딸을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다는 피셔, 그에게는 결코 잊지 못할 하루였습니다. 안개 낀 시드니 짙은 안개가 낀 호주 시드니, 도심 전체가 안개 속에 파묻혔습니다. 시드니의 명물 하버브릿지는 안개에 잠겨 꼭대기 깃발만 눈에 들어옵니다. 영화속 화면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온통 안개로 뒤덮였습니다. 이 때문에 항공기가 우회 비행하고 여객선 운행이 취소되는 등 불편이 따랐지만 큰 사고는 없었습니다. 덴마크 마을 철거 논란 덴마크에는 많은 예술가들과 청년들이 모여 기존 문명과는 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한 마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에 덴마크 정부가 아파트를 짓겠다 이런 정책을 내놓으면서 마을 전체가 철거될 상황에 놓였고 자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코펜하겐 중심부에 있는 크리스티아니아, 지난 1970년대 히피와 젊은이, 예술가들이 모여살면서 일종의 정착촌이 형성됐습니다. 마을에는 자동차가 없고 자전거가 유일한 교통 수단입니다. 그러나 덴마크 정부는 이 마을에서 금지 약물이 활발히 거래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고 보고 2백 채의 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 마을을 대대적으로 재편하기로 했습니다. 이후 철거에 반대하는 젊은이들의 격렬한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에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60명이 다치기 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이다 클레 만(마을주민): "마을 전체가 사라지지 않도록 정부가 해법을 마련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해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 고혈압 인구 10억 명" 전세계적으로 고혈압을 앓고 있는 이들이 10억 명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스웨덴과 영국, 미국의 공동연구팀은 보고서에서 고혈압 인구가 전세계적으로 10억 명에 달하고 오는 2025년에는 15억 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고혈압으로 매년 수백만 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데도 국제 사회의 관심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월드 투데이 김현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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