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른바 '분당급 신도시' 발표가 다가온 가운데, 후보로 거론된 지역들의 아파트 값이 올들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신도시 정책이 또 다른 투기를 부추긴 셈이 됐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도시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강남을 대체하는 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뒤 값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억 원 선이던 32평 형의 호가는 여섯 달 만에 3억5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송창석(공인중개사) : "연말부터 지금까지 한 50% 이상 올랐다고 보면 됩니다. 발표를 앞두고 거래가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거론된 후보지에 가깝게 있다는 이유만으로 집값이 오른 곳도 적지 않습니다.
아파트 입주권을 쥘 수 있는 빌라나 단독주택도 투기 대상입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 "빌라죠, 딱지 때문에...신도시 때문에 지분별로 가잖아요. 4천만 원하던 게 1억 원 정도까지 올랐죠."
실제로 한 부동산 정보회사의 조사 결과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의 아파트 가운데는 정부의 신도시 개발 발표 뒤 값이 54퍼센트 가까이 오른 곳도 있습니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 7.8퍼센트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물론 거품입니다.
신도시에서 탈락하는 순간 곧바로 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주민 : (많이 오르긴 많이 올랐는데, 만약에 안 되면...) "여기 빌라 사놓은 사람들 다 꽝이네."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시작한 신도시 개발정책이 오히려 또 다른 투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고종완(건국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이들 지역에 부동산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데다가 이 지역 중에서 후보지가 최종 결정된다면 결국 투기꾼들의 배만 부르게 하는 부작용을 낳을 것입니다."
정부가 섣부르게 신도시 개발 계획을 흘리고도 정작 최종 결정을 미루는 사이 부동산시장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이른바 '분당급 신도시' 발표가 다가온 가운데, 후보로 거론된 지역들의 아파트 값이 올들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신도시 정책이 또 다른 투기를 부추긴 셈이 됐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도시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강남을 대체하는 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뒤 값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억 원 선이던 32평 형의 호가는 여섯 달 만에 3억5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송창석(공인중개사) : "연말부터 지금까지 한 50% 이상 올랐다고 보면 됩니다. 발표를 앞두고 거래가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거론된 후보지에 가깝게 있다는 이유만으로 집값이 오른 곳도 적지 않습니다.
아파트 입주권을 쥘 수 있는 빌라나 단독주택도 투기 대상입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 "빌라죠, 딱지 때문에...신도시 때문에 지분별로 가잖아요. 4천만 원하던 게 1억 원 정도까지 올랐죠."
실제로 한 부동산 정보회사의 조사 결과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의 아파트 가운데는 정부의 신도시 개발 발표 뒤 값이 54퍼센트 가까이 오른 곳도 있습니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 7.8퍼센트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물론 거품입니다.
신도시에서 탈락하는 순간 곧바로 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주민 : (많이 오르긴 많이 올랐는데, 만약에 안 되면...) "여기 빌라 사놓은 사람들 다 꽝이네."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시작한 신도시 개발정책이 오히려 또 다른 투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고종완(건국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이들 지역에 부동산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데다가 이 지역 중에서 후보지가 최종 결정된다면 결국 투기꾼들의 배만 부르게 하는 부작용을 낳을 것입니다."
정부가 섣부르게 신도시 개발 계획을 흘리고도 정작 최종 결정을 미루는 사이 부동산시장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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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섣부른 ‘신도시 개발’, 집값 상승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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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5-27 21:09:40

<앵커 멘트>
이른바 '분당급 신도시' 발표가 다가온 가운데, 후보로 거론된 지역들의 아파트 값이 올들어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남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신도시 정책이 또 다른 투기를 부추긴 셈이 됐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도시 후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지역의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11월 정부가 강남을 대체하는 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뒤 값이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2억 원 선이던 32평 형의 호가는 여섯 달 만에 3억5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인터뷰> 송창석(공인중개사) : "연말부터 지금까지 한 50% 이상 올랐다고 보면 됩니다. 발표를 앞두고 거래가 전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거론된 후보지에 가깝게 있다는 이유만으로 집값이 오른 곳도 적지 않습니다.
아파트 입주권을 쥘 수 있는 빌라나 단독주택도 투기 대상입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 "빌라죠, 딱지 때문에...신도시 때문에 지분별로 가잖아요. 4천만 원하던 게 1억 원 정도까지 올랐죠."
실제로 한 부동산 정보회사의 조사 결과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된 지역의 아파트 가운데는 정부의 신도시 개발 발표 뒤 값이 54퍼센트 가까이 오른 곳도 있습니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 7.8퍼센트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물론 거품입니다.
신도시에서 탈락하는 순간 곧바로 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주민 : (많이 오르긴 많이 올랐는데, 만약에 안 되면...) "여기 빌라 사놓은 사람들 다 꽝이네."
강남 집값을 잡겠다며 시작한 신도시 개발정책이 오히려 또 다른 투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 고종완(건국부동산경제연구소장) : "이들 지역에 부동산 가격이 이미 많이 오른데다가 이 지역 중에서 후보지가 최종 결정된다면 결국 투기꾼들의 배만 부르게 하는 부작용을 낳을 것입니다."
정부가 섣부르게 신도시 개발 계획을 흘리고도 정작 최종 결정을 미루는 사이 부동산시장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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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jyh2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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