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가정용 청소기, 먼지를 잘 먹는 줄 알고 골랐더니, 사실은 전기만 잘 먹고 있다면, 황당한 일이죠.
상당수 외제 전기 청소기들이 소비전력을 마치 흡입력인 것처럼 표기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할인점의 가전 매장.
전기청소기를 사려는 소비자에게 매장 직원이 수입제품을 권합니다.
<녹취>판매 직원 : "힘으로 따진다면 흡입력을 비교했을 때, 국내 제품의 두 배 정도 되는 거죠. 흡입력이, 빨아 당기는 힘이."
청소기 표면에 표시된 수치만 보면 수입제품이 국산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현행법상 전기 진공청소기는 소비전력이 천8백 와트 이하인 경우 흡입효율, 즉 흡입력과 소비전력을 함께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산 업체들은 이 기준에 따라 청소기 표면에 흡입력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입 제품의 경우 이렇게 흡입력을 표시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수입 업체들은 천8백 와트가 넘건 말건 전기 사용량을 나타내는 소비전력을 마치 흡입력인 양 표기하고 있습니다.
한 가전업체가 자체 측정한 청소기의 흡입력 수칩니다.
소비전력이 더 높은 수입 제품이 흡입력은 국산보다 오히려 더 떨어집니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권혁민(LG전자 부장) : "외국산은 들어올 때 천8백 와트 이상을 가져와서, 법률을 피해가면서/법률상으로만 정당화시키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김나영(서울시 계양동) : "저도 와트 수가 전기가 먹는 걸로 알았는데, 이게 흡입이 된다고 얘길 하니까, 저도 처음 알았어요."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수입 청소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2년 만에 5%에서 13%로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가정용 청소기, 먼지를 잘 먹는 줄 알고 골랐더니, 사실은 전기만 잘 먹고 있다면, 황당한 일이죠.
상당수 외제 전기 청소기들이 소비전력을 마치 흡입력인 것처럼 표기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할인점의 가전 매장.
전기청소기를 사려는 소비자에게 매장 직원이 수입제품을 권합니다.
<녹취>판매 직원 : "힘으로 따진다면 흡입력을 비교했을 때, 국내 제품의 두 배 정도 되는 거죠. 흡입력이, 빨아 당기는 힘이."
청소기 표면에 표시된 수치만 보면 수입제품이 국산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현행법상 전기 진공청소기는 소비전력이 천8백 와트 이하인 경우 흡입효율, 즉 흡입력과 소비전력을 함께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산 업체들은 이 기준에 따라 청소기 표면에 흡입력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입 제품의 경우 이렇게 흡입력을 표시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수입 업체들은 천8백 와트가 넘건 말건 전기 사용량을 나타내는 소비전력을 마치 흡입력인 양 표기하고 있습니다.
한 가전업체가 자체 측정한 청소기의 흡입력 수칩니다.
소비전력이 더 높은 수입 제품이 흡입력은 국산보다 오히려 더 떨어집니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권혁민(LG전자 부장) : "외국산은 들어올 때 천8백 와트 이상을 가져와서, 법률을 피해가면서/법률상으로만 정당화시키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김나영(서울시 계양동) : "저도 와트 수가 전기가 먹는 걸로 알았는데, 이게 흡입이 된다고 얘길 하니까, 저도 처음 알았어요."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수입 청소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2년 만에 5%에서 13%로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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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 청소기 성능 표시, 흡입력 아닌 소비전력
-
- 입력 2007-05-27 21:15:41

<앵커 멘트>
가정용 청소기, 먼지를 잘 먹는 줄 알고 골랐더니, 사실은 전기만 잘 먹고 있다면, 황당한 일이죠.
상당수 외제 전기 청소기들이 소비전력을 마치 흡입력인 것처럼 표기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할인점의 가전 매장.
전기청소기를 사려는 소비자에게 매장 직원이 수입제품을 권합니다.
<녹취>판매 직원 : "힘으로 따진다면 흡입력을 비교했을 때, 국내 제품의 두 배 정도 되는 거죠. 흡입력이, 빨아 당기는 힘이."
청소기 표면에 표시된 수치만 보면 수입제품이 국산보다 성능이 뛰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현행법상 전기 진공청소기는 소비전력이 천8백 와트 이하인 경우 흡입효율, 즉 흡입력과 소비전력을 함께 표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국산 업체들은 이 기준에 따라 청소기 표면에 흡입력을 표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입 제품의 경우 이렇게 흡입력을 표시하도록 강제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수입 업체들은 천8백 와트가 넘건 말건 전기 사용량을 나타내는 소비전력을 마치 흡입력인 양 표기하고 있습니다.
한 가전업체가 자체 측정한 청소기의 흡입력 수칩니다.
소비전력이 더 높은 수입 제품이 흡입력은 국산보다 오히려 더 떨어집니다.
국내 가전업체들은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도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인터뷰>권혁민(LG전자 부장) : "외국산은 들어올 때 천8백 와트 이상을 가져와서, 법률을 피해가면서/법률상으로만 정당화시키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도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김나영(서울시 계양동) : "저도 와트 수가 전기가 먹는 걸로 알았는데, 이게 흡입이 된다고 얘길 하니까, 저도 처음 알았어요."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수입 청소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2년 만에 5%에서 13%로 높아졌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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