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튀는’ 인터넷 돌잔치 대행 조심

입력 2007.05.30 (20:38) 수정 2007.05.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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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사기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엔 아기 돌잔치 대행서비스에 사기가 많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이라면 우선 의심해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입니다.

양민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개월 된 외동딸의 돌을 앞두고 인터넷으로 가격을 알아보던 주부 최 모 씨!

돌 상차림에서 사진촬영, 기념품까지!

시중의 절반 가격이면 전국 어디든 해결해준다는 한 인터넷 카페 선전에 선뜻 25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보낸 지 일주일 남짓 된 어제, 갑자기 카페가 폐쇄됐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갑자기 카페 회원에서 강제 탈퇴됐다는 말에 가보니까 접속도 안되고 전화도 안되더라구요."

확인해보니 피해자는 자신뿐이 아니었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5백여 명이 어제 모두 강제 탈퇴 됐고, 운영자는 모습을 감췄습니다.

<녹취> "전화가 되지 않습니다. 전화기가 꺼져있어..."

반 모 씨로 알려진 카페 운영자는 모두 온라인 입금으로만 돌잔치 신청을 받았고, 카페 개설 기념으로 6월 초까지만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며 돌잔치를 앞둔 주부들을 유혹했습니다.

지나치게 싼 값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겐 자신도 아이 엄마라며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이거 사기 아니냐 이러니까 자기도 아이 키우는 엄마인데 어떻게 사기를 치겠느냐..."

만만찮은 돌잔치 부담을 덜려던 주부들은 기가 막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피해자: "사실 애 일생에 처음으로 하는건데 다 해주고 싶잖아요. 아무리 싸게 해도 5, 60만 원은 드는데..."

<인터뷰> 피해자: "저는 어제부터 밥을 못먹었어요. 잠도 안오고 시부모님한테도 말씀 못드리고..."

작년 한해 인터넷 경조사 대행 사기와 관련해서 돌잔치 피해상담은 모두 48건!

하지만 올들어서는 지난 5달 동안에만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피해자들은 현재 서울과 강릉 등 각 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

<인터뷰> 경찰: "지나치게 싸거나 현금 입금을 바로 하라는 등 의 서비스는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하기에 따라 빠르고 저렴한 인터넷, 하지만 그런 편리함이 만인에 대한 의심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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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고 튀는’ 인터넷 돌잔치 대행 조심
    • 입력 2007-05-30 20:22:01
    • 수정2007-05-30 21:05:05
    뉴스타임
<앵커 멘트> 인터넷을 이용한 각종 사기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엔 아기 돌잔치 대행서비스에 사기가 많다고 합니다.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이라면 우선 의심해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입니다. 양민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1개월 된 외동딸의 돌을 앞두고 인터넷으로 가격을 알아보던 주부 최 모 씨! 돌 상차림에서 사진촬영, 기념품까지! 시중의 절반 가격이면 전국 어디든 해결해준다는 한 인터넷 카페 선전에 선뜻 25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하지만 돈을 보낸 지 일주일 남짓 된 어제, 갑자기 카페가 폐쇄됐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갑자기 카페 회원에서 강제 탈퇴됐다는 말에 가보니까 접속도 안되고 전화도 안되더라구요." 확인해보니 피해자는 자신뿐이 아니었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5백여 명이 어제 모두 강제 탈퇴 됐고, 운영자는 모습을 감췄습니다. <녹취> "전화가 되지 않습니다. 전화기가 꺼져있어..." 반 모 씨로 알려진 카페 운영자는 모두 온라인 입금으로만 돌잔치 신청을 받았고, 카페 개설 기념으로 6월 초까지만 선착순 신청을 받는다며 돌잔치를 앞둔 주부들을 유혹했습니다. 지나치게 싼 값을 의심하는 사람들에겐 자신도 아이 엄마라며 안심시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이거 사기 아니냐 이러니까 자기도 아이 키우는 엄마인데 어떻게 사기를 치겠느냐..." 만만찮은 돌잔치 부담을 덜려던 주부들은 기가 막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피해자: "사실 애 일생에 처음으로 하는건데 다 해주고 싶잖아요. 아무리 싸게 해도 5, 60만 원은 드는데..." <인터뷰> 피해자: "저는 어제부터 밥을 못먹었어요. 잠도 안오고 시부모님한테도 말씀 못드리고..." 작년 한해 인터넷 경조사 대행 사기와 관련해서 돌잔치 피해상담은 모두 48건! 하지만 올들어서는 지난 5달 동안에만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피해자들은 현재 서울과 강릉 등 각 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 <인터뷰> 경찰: "지나치게 싸거나 현금 입금을 바로 하라는 등 의 서비스는 의심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하기에 따라 빠르고 저렴한 인터넷, 하지만 그런 편리함이 만인에 대한 의심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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