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고 출범 ‘부작용 논란’

입력 2007.05.30 (22:12) 수정 2007.05.3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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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고등학교가 서울에 처음으로 세워져 내년 3월에 문을 엽니다.

기존 외국어고등학교보다 더 심한 입시경쟁을 불러올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서울 국제고등학굡니다.

선발 인원은 150명으로 특별 전형과 일반전형 등 3가지 방법으로 선발합니다.

내신 성적을 82%에서 최대 97%까지 반영하고 영어면접이 포함된 심층면접을 보며 토플 등의 인증시험은 활용하지 않습니다.

국제전문가의 조기발굴과 육성이 그 설립 취지입니다.

<인터뷰> 공정택(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설립목적에 맞도록 노력해서 운영할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수한 학생들이 좀 몰리는 것만은 틀림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외고나 과고 등 기존의 특목고보다 더좁은 문이 돼 더 심한 경쟁이 예고됩니다.

영어면접에 창의성, 적성 면접 준비를 위한 사교육 시장의 팽창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변별력이 없는 내신성적 대신 심층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정명신(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대학 가는데 유리할 것으로 생각해 어린 아이들이 다시 사교육 열풍에 휘말릴 것이고 학부모들에게는 큰 위화감을 조성할 것..."

국제계열 특목고로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긍정적인 효과 못지않게 주요대학 입학을 위한 통로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설립 목적과는 상관없이 입시로만 내달리고 있는 외고처럼 국제 전문가 양성의 취지를 살리지 못할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부권(동국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의 현실 속에서 자칫하면 그런 고등학교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위한 통로로 사용되기 십상입니다."

입시 명문고로 전락한 외고와 과학고... 이번에는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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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국제고 출범 ‘부작용 논란’
    • 입력 2007-05-30 21:27:14
    • 수정2007-05-30 22: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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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고등학교가 서울에 처음으로 세워져 내년 3월에 문을 엽니다. 기존 외국어고등학교보다 더 심한 입시경쟁을 불러올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석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 3월 개교 예정인 서울 국제고등학굡니다. 선발 인원은 150명으로 특별 전형과 일반전형 등 3가지 방법으로 선발합니다. 내신 성적을 82%에서 최대 97%까지 반영하고 영어면접이 포함된 심층면접을 보며 토플 등의 인증시험은 활용하지 않습니다. 국제전문가의 조기발굴과 육성이 그 설립 취지입니다. <인터뷰> 공정택(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설립목적에 맞도록 노력해서 운영할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수한 학생들이 좀 몰리는 것만은 틀림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외고나 과고 등 기존의 특목고보다 더좁은 문이 돼 더 심한 경쟁이 예고됩니다. 영어면접에 창의성, 적성 면접 준비를 위한 사교육 시장의 팽창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변별력이 없는 내신성적 대신 심층면접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정명신(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대학 가는데 유리할 것으로 생각해 어린 아이들이 다시 사교육 열풍에 휘말릴 것이고 학부모들에게는 큰 위화감을 조성할 것..." 국제계열 특목고로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한다는 긍정적인 효과 못지않게 주요대학 입학을 위한 통로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설립 목적과는 상관없이 입시로만 내달리고 있는 외고처럼 국제 전문가 양성의 취지를 살리지 못할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부권(동국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의 현실 속에서 자칫하면 그런 고등학교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위한 통로로 사용되기 십상입니다." 입시 명문고로 전락한 외고와 과학고... 이번에는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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