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아찔'

입력 2000.11.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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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어린이와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킥보드가 안전성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험결과와 그 문제점을 구영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 아파트단지 앞 내리막길, 킥보드를 탄 초등학생들이 차량 앞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보기에도 아찔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이 내리막길이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인터뷰: 타니까 빨라 가지고 재밌어요.
⊙인터뷰: 너무 빨리 내려가서 그래도 스릴 있고...
⊙기자: 그러나 이런 길은 위험천만.
평지와 경사가 8도인 곳에서 킥보드를 타고 각각 5m를 달리다 멈춰봤습니다.
평지에서는 금세 멈춰설 수 있었지만 내리막길에서는 무려 8m 75cm를 지나서야 가까스로 멈췄습니다.
경사진 곳에서 10m를 내려온 경우는 아예 멈춰서지를 못했습니다.
이런 내리막길에서 킥보드를 타다가 일어난 사고는 소비자보호원이 분석한 사고사례 25건 가운데 무려 8건이나 됐습니다.
넘어져 골절수술을 받는가 하면 다른 어린이까지 다치게 한 경우도 있습니다.
⊙최지훈(초등학생): 무릎이 살짝 까졌고요.
팔은 부러졌어요.
⊙전정덕(피해 어린이 어머니): 애도 멈출 수가 없어서 계속 애를 타고 넘어갔었어요.
그러니까 피도 많이 나고...
⊙한인백(소비자보호원 선임연구원): 경사가 심한 도로에서는 제동이 거의 되지가 않아서 경사가 심한 도로에서는 킥보드를 타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자: 내리막길에서 타는 킥보드, 제동장치도 안전을 보장해 주지는 못합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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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리막길 '아찔'
    • 입력 2000-11-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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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어린이와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킥보드가 안전성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험결과와 그 문제점을 구영희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한 아파트단지 앞 내리막길, 킥보드를 탄 초등학생들이 차량 앞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보기에도 아찔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이 내리막길이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인터뷰: 타니까 빨라 가지고 재밌어요. ⊙인터뷰: 너무 빨리 내려가서 그래도 스릴 있고... ⊙기자: 그러나 이런 길은 위험천만. 평지와 경사가 8도인 곳에서 킥보드를 타고 각각 5m를 달리다 멈춰봤습니다. 평지에서는 금세 멈춰설 수 있었지만 내리막길에서는 무려 8m 75cm를 지나서야 가까스로 멈췄습니다. 경사진 곳에서 10m를 내려온 경우는 아예 멈춰서지를 못했습니다. 이런 내리막길에서 킥보드를 타다가 일어난 사고는 소비자보호원이 분석한 사고사례 25건 가운데 무려 8건이나 됐습니다. 넘어져 골절수술을 받는가 하면 다른 어린이까지 다치게 한 경우도 있습니다. ⊙최지훈(초등학생): 무릎이 살짝 까졌고요. 팔은 부러졌어요. ⊙전정덕(피해 어린이 어머니): 애도 멈출 수가 없어서 계속 애를 타고 넘어갔었어요. 그러니까 피도 많이 나고... ⊙한인백(소비자보호원 선임연구원): 경사가 심한 도로에서는 제동이 거의 되지가 않아서 경사가 심한 도로에서는 킥보드를 타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자: 내리막길에서 타는 킥보드, 제동장치도 안전을 보장해 주지는 못합니다. KBS뉴스 구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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