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①가정의 적 ‘성매매’

입력 2007.06.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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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 지 2년 반이 지났지만 성매매에 대한 남성들의 의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엄연한 범죄행위인데요. 성매매가 이젠 가정까지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랑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자녀를 둔 평범한 가정 주부 이 씨는 남편이 안마시술소에 갔다는 사실을 안 뒤 3년동안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 이OO(음성변조) : "돈 주고 노는 거다, 딱 이렇게 하는 것에 배신감이 굉장히 컸고요."

처음엔 그저 회식이다, 술에 취해서 실수했다는 말을 믿었지만 남편의 성매매는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이혼을 거쳐 지금은 재결합을 했지만 그동안 아이는 우울증을 얻었고 경제적으로도 힘들게됐습니다.

<인터뷰> 이OO(음성변조) : "남자들이 같이 덮어주잖아요. 그것 때문에 남편을 다는 안 믿어요."

아직 20대인 김 씨는 신혼 넉 달 째 되던 날 남편이 꾸준히 성매매를 해왔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인터뷰> 김OO(음성변조) : "일생에 황금기인 신혼 때부터 지금까지 한 여자에, 가정이 먼저 파탄났고... 죄의식이라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이처럼 분노와 배신감으로 배우자와의 믿음이 깨지는 경우는 약과입니다.

30대 박 씨는 신랑때문에 성병까지 얻었습니다.

<인터뷰> 박OO(음성변조) : "처음으로 자살 시도라는 것도 해봤어요. 정말 너무 충격을 받아서요, 그 성매매 관련된 단란주점이나 그런 거 볼 때마다 피가 거꾸로 도는 것 같아요."

성매매금지법 시행 초기에는 여성부차원에서 군대나 대학 등에서 남성들을 대상으로 그 폐해에 대해 교육을 했지만 지금은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권유린과 가정파괴를 부르는 성매매, 단속과 함께 지속적인 의식 교육이 함께 병행돼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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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①가정의 적 ‘성매매’
    • 입력 2007-06-02 21:07:20
    뉴스 9
<앵커 멘트>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 지 2년 반이 지났지만 성매매에 대한 남성들의 의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엄연한 범죄행위인데요. 성매매가 이젠 가정까지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랑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두 자녀를 둔 평범한 가정 주부 이 씨는 남편이 안마시술소에 갔다는 사실을 안 뒤 3년동안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인터뷰> 이OO(음성변조) : "돈 주고 노는 거다, 딱 이렇게 하는 것에 배신감이 굉장히 컸고요." 처음엔 그저 회식이다, 술에 취해서 실수했다는 말을 믿었지만 남편의 성매매는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이혼을 거쳐 지금은 재결합을 했지만 그동안 아이는 우울증을 얻었고 경제적으로도 힘들게됐습니다. <인터뷰> 이OO(음성변조) : "남자들이 같이 덮어주잖아요. 그것 때문에 남편을 다는 안 믿어요." 아직 20대인 김 씨는 신혼 넉 달 째 되던 날 남편이 꾸준히 성매매를 해왔다는 걸 알게됐습니다. <인터뷰> 김OO(음성변조) : "일생에 황금기인 신혼 때부터 지금까지 한 여자에, 가정이 먼저 파탄났고... 죄의식이라는 게 없는 것 같아요." 이처럼 분노와 배신감으로 배우자와의 믿음이 깨지는 경우는 약과입니다. 30대 박 씨는 신랑때문에 성병까지 얻었습니다. <인터뷰> 박OO(음성변조) : "처음으로 자살 시도라는 것도 해봤어요. 정말 너무 충격을 받아서요, 그 성매매 관련된 단란주점이나 그런 거 볼 때마다 피가 거꾸로 도는 것 같아요." 성매매금지법 시행 초기에는 여성부차원에서 군대나 대학 등에서 남성들을 대상으로 그 폐해에 대해 교육을 했지만 지금은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권유린과 가정파괴를 부르는 성매매, 단속과 함께 지속적인 의식 교육이 함께 병행돼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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