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생 95%, ‘니코틴’ 검출 …‘간접흡연 탓’

입력 2007.06.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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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지역 중,고교생 95%가 소변에서 니코틴이 검출됐습니다.

금연구역 설정이 무의미할 정도로 간접 흡연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소년들이 많이 모여 있는 부산 시내 한 PC방입니다.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이 분리돼 있지만 사실상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다 좁은 공간이라 실내는 담배연기로 가득합니다.

오락실과 만화방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렇다보니 담배를 피지 않는 청소년들까지 피해를 호소합니다.

<인터뷰> 이지원(중학생) : "옷에 다 밸 정도로... 답답하죠."

<인터뷰> 유청아(중학생) : "금연구역있다해도 연기 그대로 온다니까요."

실제로 간접흡연의 피해는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중고생 420여 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95%인 4백여 명에서 담배 중독성 물질인 니코틴이 검출됐습니다.

니코틴의 체내 대사물질인 코티닌도 74%나 검출됐습니다.

니코틴 검출은 남자 고교생이 98%로 가장 높았고 여고생 95%,여중생 93%등의 순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재훈(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금연,흡연 구역 구분이 사실상 무의미해지면서 학생들 소변에서 니코틴이 검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간접흡연은 담배 연기 속의 화학물질 등이 필터를 통하지 않고 마시게 돼 피해는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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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생 95%, ‘니코틴’ 검출 …‘간접흡연 탓’
    • 입력 2007-06-07 21: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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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지역 중,고교생 95%가 소변에서 니코틴이 검출됐습니다. 금연구역 설정이 무의미할 정도로 간접 흡연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소년들이 많이 모여 있는 부산 시내 한 PC방입니다.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이 분리돼 있지만 사실상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다 좁은 공간이라 실내는 담배연기로 가득합니다. 오락실과 만화방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이렇다보니 담배를 피지 않는 청소년들까지 피해를 호소합니다. <인터뷰> 이지원(중학생) : "옷에 다 밸 정도로... 답답하죠." <인터뷰> 유청아(중학생) : "금연구역있다해도 연기 그대로 온다니까요." 실제로 간접흡연의 피해는 심각한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중고생 420여 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실시한 결과 95%인 4백여 명에서 담배 중독성 물질인 니코틴이 검출됐습니다. 니코틴의 체내 대사물질인 코티닌도 74%나 검출됐습니다. 니코틴 검출은 남자 고교생이 98%로 가장 높았고 여고생 95%,여중생 93%등의 순이었습니다. <인터뷰> 정재훈(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금연,흡연 구역 구분이 사실상 무의미해지면서 학생들 소변에서 니코틴이 검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간접흡연은 담배 연기 속의 화학물질 등이 필터를 통하지 않고 마시게 돼 피해는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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