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선진 8개국, G8 정상회담 소식입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둘러싸고 강대국끼리 힘겨루기가 치열하고 미국과 러시아는 동유럽 MD 문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선진 8개국 정상회담은 온실가스 감축이 다른 현안을 모두 덮을 만큼 핵심 쟁점입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3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 줄이겠다고 합의하고 미국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올해 EU와 G8 의장국을 함께 맡은 독일이 압박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40년 안에 절반으로 줄여 21세기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섭씨 2도까지 억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녹취>메르켈(독일총리, G8·EU 의장국)
미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28%를 배출하면서도 끝내 교토협약을 비준하지 않아 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유럽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부시 미국대통령은 어제 EU와 양자 회담에서 구체적인 감축목표 설정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부시(미국 대통령)
미국과 러시아는 MD, 즉 미사일 방어기지의 동유럽 배치 문제를 놓고 여전히 거친 말을 주고받으면서 회담 분위기가 썰렁하기 까지 합니다.
두 나라는 잠시 후 정상회담을 열고 따질 것을 따지고 풀 것은 풀겠다고 하지만 서로 물러서지 않을 태세입니다.
당사국인 체코와 폴란드도 최근 자국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60% 정도가 MD기지 배치를 반대해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녹취>고르바초프(전 소련 대통령): "고립을 자초하는 외교정책입니다. 미국의 외교정책은 이미 세계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회담장 밖에서는 반세계화단체들이 닷새째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숲과 밀밭으로 숨어들어 2.5미터 높이의 강철 담장을 넘으려다가 경찰과 충돌해 천 여명이 다쳤습니다.
반세계화 단체는 공산혁명을 꿈꾸는 극좌파 '검은 벽돌'부터 그린피스와 빈곤퇴치단체, 공공노조, 기독교 자선단체까지 다양합니다.
이들은 세계인구의 14%를 차지하는 선진 8개국이 지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베데만(반세계화단체 'ATTAK' 지도자): "G8을 없애고 환경과 개발, 빈곤퇴치 등 지구촌현안은 유엔에서 논의해야 합니다."
반세계화를 주창하는 40여개 국제시민단체는 인터넷을 통해 연대를 이뤄 시위장소와 시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반세계화 시위대 2만 명은 수 천명 단위로 회담장 진입을 시도했다가 강철담장과 경찰 저지선에 막히자 회담장 길목에서 하루종일 연좌농성을 벌였습니다.
하일리겐담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선진 8개국, G8 정상회담 소식입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둘러싸고 강대국끼리 힘겨루기가 치열하고 미국과 러시아는 동유럽 MD 문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선진 8개국 정상회담은 온실가스 감축이 다른 현안을 모두 덮을 만큼 핵심 쟁점입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3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 줄이겠다고 합의하고 미국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올해 EU와 G8 의장국을 함께 맡은 독일이 압박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40년 안에 절반으로 줄여 21세기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섭씨 2도까지 억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녹취>메르켈(독일총리, G8·EU 의장국)
미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28%를 배출하면서도 끝내 교토협약을 비준하지 않아 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유럽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부시 미국대통령은 어제 EU와 양자 회담에서 구체적인 감축목표 설정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부시(미국 대통령)
미국과 러시아는 MD, 즉 미사일 방어기지의 동유럽 배치 문제를 놓고 여전히 거친 말을 주고받으면서 회담 분위기가 썰렁하기 까지 합니다.
두 나라는 잠시 후 정상회담을 열고 따질 것을 따지고 풀 것은 풀겠다고 하지만 서로 물러서지 않을 태세입니다.
당사국인 체코와 폴란드도 최근 자국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60% 정도가 MD기지 배치를 반대해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녹취>고르바초프(전 소련 대통령): "고립을 자초하는 외교정책입니다. 미국의 외교정책은 이미 세계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회담장 밖에서는 반세계화단체들이 닷새째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숲과 밀밭으로 숨어들어 2.5미터 높이의 강철 담장을 넘으려다가 경찰과 충돌해 천 여명이 다쳤습니다.
반세계화 단체는 공산혁명을 꿈꾸는 극좌파 '검은 벽돌'부터 그린피스와 빈곤퇴치단체, 공공노조, 기독교 자선단체까지 다양합니다.
이들은 세계인구의 14%를 차지하는 선진 8개국이 지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베데만(반세계화단체 'ATTAK' 지도자): "G8을 없애고 환경과 개발, 빈곤퇴치 등 지구촌현안은 유엔에서 논의해야 합니다."
반세계화를 주창하는 40여개 국제시민단체는 인터넷을 통해 연대를 이뤄 시위장소와 시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반세계화 시위대 2만 명은 수 천명 단위로 회담장 진입을 시도했다가 강철담장과 경찰 저지선에 막히자 회담장 길목에서 하루종일 연좌농성을 벌였습니다.
하일리겐담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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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층취재] G8 ‘세계화·반세계화로 진통’
-
- 입력 2007-06-07 21:30:59
<앵커 멘트>
독일에서 열리고 있는 선진 8개국, G8 정상회담 소식입니다. 온실가스 감축을 둘러싸고 강대국끼리 힘겨루기가 치열하고 미국과 러시아는 동유럽 MD 문제로 대립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안세득 특파원이 심층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선진 8개국 정상회담은 온실가스 감축이 다른 현안을 모두 덮을 만큼 핵심 쟁점입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3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20% 줄이겠다고 합의하고 미국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올해 EU와 G8 의장국을 함께 맡은 독일이 압박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40년 안에 절반으로 줄여 21세기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을 섭씨 2도까지 억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녹취>메르켈(독일총리, G8·EU 의장국)
미국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28%를 배출하면서도 끝내 교토협약을 비준하지 않아 큰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유럽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부시 미국대통령은 어제 EU와 양자 회담에서 구체적인 감축목표 설정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녹취>부시(미국 대통령)
미국과 러시아는 MD, 즉 미사일 방어기지의 동유럽 배치 문제를 놓고 여전히 거친 말을 주고받으면서 회담 분위기가 썰렁하기 까지 합니다.
두 나라는 잠시 후 정상회담을 열고 따질 것을 따지고 풀 것은 풀겠다고 하지만 서로 물러서지 않을 태세입니다.
당사국인 체코와 폴란드도 최근 자국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60% 정도가 MD기지 배치를 반대해 여론이 좋지 않습니다.
<녹취>고르바초프(전 소련 대통령): "고립을 자초하는 외교정책입니다. 미국의 외교정책은 이미 세계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회담장 밖에서는 반세계화단체들이 닷새째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숲과 밀밭으로 숨어들어 2.5미터 높이의 강철 담장을 넘으려다가 경찰과 충돌해 천 여명이 다쳤습니다.
반세계화 단체는 공산혁명을 꿈꾸는 극좌파 '검은 벽돌'부터 그린피스와 빈곤퇴치단체, 공공노조, 기독교 자선단체까지 다양합니다.
이들은 세계인구의 14%를 차지하는 선진 8개국이 지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합니다.
<녹취>베데만(반세계화단체 'ATTAK' 지도자): "G8을 없애고 환경과 개발, 빈곤퇴치 등 지구촌현안은 유엔에서 논의해야 합니다."
반세계화를 주창하는 40여개 국제시민단체는 인터넷을 통해 연대를 이뤄 시위장소와 시기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반세계화 시위대 2만 명은 수 천명 단위로 회담장 진입을 시도했다가 강철담장과 경찰 저지선에 막히자 회담장 길목에서 하루종일 연좌농성을 벌였습니다.
하일리겐담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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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득 기자 sedri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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