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 중금속 노출

입력 2007.06.08 (08:09) 수정 2007.06.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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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폐기물을 원료로 한 시멘트"의 유해성 논란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공장 주변 주민들의 모발에 유해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사를 의뢰한 환경운동가와 주민들은 산업폐기물의 시멘트 원료 사용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단양과 강원도 영월 등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체내 유해 중금속 측정검사가 실시됐습니다.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 등이 모두 196명의 주민 모발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납은 일반지역에 비해 평균 3.7배, 카드뮴의 경우는 5.1배나 높게 검출됐습니다.

또 철은 3.61배가 높았고, 바륨은 무려 16배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최병성(목사/환경운동가) : "주민들이 다 마시고 있는 겁니다. 빨리 정부에서 정밀 건강검진을 실시해야 합니다."

환경운동가와 주민들은 환경부가 지난 1999년 하수슬러지와 폐타이어 등의 산업폐기물을 시멘트 보조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이같은 문제가 불거졌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광호(시멘트 공장 지역 주민) : "건드리면 목에 가래가 걸려서 답답하고 나오지도 않고 기침 나고..."

하지만, 시멘트 업계는 이번 조사에 전문성이 결여된 만큼 신뢰할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양회협회 상무 : "객관성도 결여되고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조사결과입니다."

폐기물 시멘트 논란이 거세짐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12월 말까지 공장 주변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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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 중금속 노출
    • 입력 2007-06-08 07:11:34
    • 수정2007-06-08 08: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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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폐기물을 원료로 한 시멘트"의 유해성 논란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공장 주변 주민들의 모발에 유해중금속이 다량 검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검사를 의뢰한 환경운동가와 주민들은 산업폐기물의 시멘트 원료 사용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단양과 강원도 영월 등 시멘트 공장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체내 유해 중금속 측정검사가 실시됐습니다.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 등이 모두 196명의 주민 모발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납은 일반지역에 비해 평균 3.7배, 카드뮴의 경우는 5.1배나 높게 검출됐습니다. 또 철은 3.61배가 높았고, 바륨은 무려 16배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최병성(목사/환경운동가) : "주민들이 다 마시고 있는 겁니다. 빨리 정부에서 정밀 건강검진을 실시해야 합니다." 환경운동가와 주민들은 환경부가 지난 1999년 하수슬러지와 폐타이어 등의 산업폐기물을 시멘트 보조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면서 이같은 문제가 불거졌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박광호(시멘트 공장 지역 주민) : "건드리면 목에 가래가 걸려서 답답하고 나오지도 않고 기침 나고..." 하지만, 시멘트 업계는 이번 조사에 전문성이 결여된 만큼 신뢰할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인터뷰> 양회협회 상무 : "객관성도 결여되고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조사결과입니다." 폐기물 시멘트 논란이 거세짐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12월 말까지 공장 주변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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