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투기한 쓰레기 ‘수거 거부’ 논란

입력 2007.06.08 (08:09) 수정 2007.06.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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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민들이 불법으로 내다버린 쓰레기를 울산의 한 지자체가 수거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행정편의주의라는 주장과, 양심을 지키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는 주장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 선암동의 한 주택가.

불법으로 내다버린 쓰레기 사이로 파리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울산 남구의 또 다른 빌라 앞 도로.

마구잡이로 갖다버린 쓰레기에서 나오는 악취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유난히 많은 양입니다.

울산 남구청이 이달부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불법 투기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남구청이 이처럼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나서면서, 원룸과 주택 밀집가를 중심으로 이렇게 불법 투기 쓰레기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당장 주민들은 여름철 악취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 "그래도 일단은 치워주고 대책을 생각하든지 해야될 거 아니에요."

하지만, 결국 주민들 스스로가 부른 비양심의 결과가 아니겠냐며 이를 수긍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정일화(울산 신정동) : "이렇게 해도 버리는 사람은 계속 버릴 겁니다. 이렇게 해야지요."

<인터뷰> 조만출(환경위생과장 : "계속 악순환이 반복되고 버리는 사람만 버리거든요. 자발적 변화로 이어질 겁니다."

나만 편하자는 무단투기에서 비롯된 행정기관의 고육지책.

대책없는 비양심이 결국 이웃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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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 투기한 쓰레기 ‘수거 거부’ 논란
    • 입력 2007-06-08 07:29:48
    • 수정2007-06-08 08: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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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민들이 불법으로 내다버린 쓰레기를 울산의 한 지자체가 수거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행정편의주의라는 주장과, 양심을 지키도록 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처라는 주장으로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 남구 선암동의 한 주택가. 불법으로 내다버린 쓰레기 사이로 파리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울산 남구의 또 다른 빌라 앞 도로. 마구잡이로 갖다버린 쓰레기에서 나오는 악취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평소보다 유난히 많은 양입니다. 울산 남구청이 이달부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불법 투기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남구청이 이처럼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나서면서, 원룸과 주택 밀집가를 중심으로 이렇게 불법 투기 쓰레기들이 쌓이고 있습니다. 당장 주민들은 여름철 악취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주민 : "그래도 일단은 치워주고 대책을 생각하든지 해야될 거 아니에요." 하지만, 결국 주민들 스스로가 부른 비양심의 결과가 아니겠냐며 이를 수긍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인터뷰> 정일화(울산 신정동) : "이렇게 해도 버리는 사람은 계속 버릴 겁니다. 이렇게 해야지요." <인터뷰> 조만출(환경위생과장 : "계속 악순환이 반복되고 버리는 사람만 버리거든요. 자발적 변화로 이어질 겁니다." 나만 편하자는 무단투기에서 비롯된 행정기관의 고육지책. 대책없는 비양심이 결국 이웃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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