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의 발언 의도는?

<앵커 멘트>

노 대통령이 선관위의 결정에 작심하고 반기를 든 의도는 무엇일까요? 정권 재창출을 위한 행보가 아닌가 이렇게 분석되고 있습니다.

전종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노무현(대통령) : "대통령은 가치를 가지고 전략을 가지고 정당과 함께 치열한 선거를 통해서 정권을 잡고 그 다음 정권을 지키는 데까지 의무를 가지고 있는 사람 아닙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 선거법의 위헌성을 거론하면서 한 이 말은 대통령이 충돌을 불사하면서까지 정치 행보에 나서는 이유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추구해 온 가치를 이어 가기 위해 정권 재창출에 적극 나설수 밖에 없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참여 정부의 성과를 인정해달라는 것이나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에 대한 거침없는 공격도 이러한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노무현(대통령) : "공격하는 사람, 그 사람의 도덕적 신뢰성, 논리적 신뢰성, 정책적 역량의 신뢰성을 공격해 줘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공권력의 최정점에 있는 대통령이 첨예한 정치적 이해 관계가 달린 문제에 조목조목 관여하는 것이 과연 적절하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녹취> 김호기(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 "대통령도 정치적 발언을 할 수 있지만 국민들의 바람은 선관위의 결정을 따라서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데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친 노 대통령 의원들은 공무원이 선거에 적극 개입했던 과거와 지금은 다르다며 공직자이면서 정치인인 대통령이 정치적 소신을 말할 수 있는 폭이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전종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