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전쟁2000>별장 보호구역?

입력 2000.11.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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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에 호화주택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환경부의 팔당호 보존대책은 느슨한 데 비해서 건설교통부는 개발제한구역 완화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일만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팔당호 경관이 빼어난 곳에 지어진 모 그룹 회장 소유의 별장입니다.
바로 건너편의 이 별장보다 더 좋은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붕 전체를 동판으로 덮고 외벽은 모두 대리석으로 치장했습니다.
대지면적 5000평방미터 단지에 50평에서 70평 크기의 호화주택이 7채나 지어지고 있습니다.
원주민 명의로 되어 있지만 우편함에는 서울 주소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은 상수원 보호구역인데다 개발제한구역으로 건물신축이 엄격히 규제된 곳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호화주택이 들어서고 있는 것은 그린벨트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우해수(남양주시 건축녹지과): 나대지에는 신축할 수 있도록 법이 신설되면서 허가 난 사항입니다.
⊙기자: 신축중인 이 집 주인은 그린벨트 내에 있던 집을 경관이 좋은 호수가로 아예 이축하는 방법까지 이용했습니다.
이런 오염원을 규제한다며 지난 달부터 강화된 팔당수질보존 특별고시도 건물 신축을 막는데는 역부족입니다.
⊙한강환경관리청 직원: 농가는 100제곱미터까지 신축이 가능합니다.
⊙기자: 그나마 환경부가 올해부터 물이용 부담금을 재원으로 오염원의 토지를 사들이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 하고 있습니다.
책정예산 128억원 중 31억원이 집행되었으나 팔당호의 이런 오염원을 사는 대신 멀리 떨어진 임야와 공사를 포기한 휴게소 등 11곳을 산 게 고작입니다.
⊙정진성(환경부 한강환경관리청장): 오염부하량이 큰 이런 지역을 빨리 매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협의 매수기 때문에 이런 지역을 구매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기자: 수도권 주민의 젖줄 팔당호가 또 한 차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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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전쟁2000>별장 보호구역?
    • 입력 2000-11-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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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팔당 상수원 보호구역에 호화주택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환경부의 팔당호 보존대책은 느슨한 데 비해서 건설교통부는 개발제한구역 완화책을 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일만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팔당호 경관이 빼어난 곳에 지어진 모 그룹 회장 소유의 별장입니다. 바로 건너편의 이 별장보다 더 좋은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붕 전체를 동판으로 덮고 외벽은 모두 대리석으로 치장했습니다. 대지면적 5000평방미터 단지에 50평에서 70평 크기의 호화주택이 7채나 지어지고 있습니다. 원주민 명의로 되어 있지만 우편함에는 서울 주소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지역은 상수원 보호구역인데다 개발제한구역으로 건물신축이 엄격히 규제된 곳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호화주택이 들어서고 있는 것은 그린벨트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입니다. ⊙우해수(남양주시 건축녹지과): 나대지에는 신축할 수 있도록 법이 신설되면서 허가 난 사항입니다. ⊙기자: 신축중인 이 집 주인은 그린벨트 내에 있던 집을 경관이 좋은 호수가로 아예 이축하는 방법까지 이용했습니다. 이런 오염원을 규제한다며 지난 달부터 강화된 팔당수질보존 특별고시도 건물 신축을 막는데는 역부족입니다. ⊙한강환경관리청 직원: 농가는 100제곱미터까지 신축이 가능합니다. ⊙기자: 그나마 환경부가 올해부터 물이용 부담금을 재원으로 오염원의 토지를 사들이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 하고 있습니다. 책정예산 128억원 중 31억원이 집행되었으나 팔당호의 이런 오염원을 사는 대신 멀리 떨어진 임야와 공사를 포기한 휴게소 등 11곳을 산 게 고작입니다. ⊙정진성(환경부 한강환경관리청장): 오염부하량이 큰 이런 지역을 빨리 매수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데 협의 매수기 때문에 이런 지역을 구매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기자: 수도권 주민의 젖줄 팔당호가 또 한 차례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일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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