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폭등에 ‘네탓 공방’

입력 2007.06.12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하늘높이 치솟는 기름값을 놓고 정부와 정유업계가 서로 상대 탓이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정경제부가 내놓은 휘발유 유통 마진 추이 자료입니다.

올해 들어 다섯 달 동안 휘발유 값이 8.7% 오르는 사이 유류세는 1.2%밖에 오르지 않았지만 정유사의 정제 마진은 59%나 상승했습니다.

휘발유 값이 급등한 것은 무엇보다 정유사의 이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녹취>장근호(재경부 관세국장): "지금 국제휘발유 가격이 원유가격에 비해서 마진이 크니까 국내 휘발유 가격도 따라서 오르면서 마진이 커지는 거죠."

정유사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제 마진이 낮은 경유나 중유를 제외하고 휘발유만 비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정부가 발표한 정제 마진에는 관세, 유통비용 등이 포함돼 있어 실제 정유사의 이윤은 훨씬 낮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주정빈(대한석유협회 홍보부장): "석유수입부과금, 운임, 유통비용, 품질 보정비 등이 포함돼 있고 실제 출하시에는 할인돼 판매되기 때문에 정부의 자료는 잘못된 것입니다."

휘발유 값을 내리려면 휘발유 값의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세금부터 줄여야 한다는 게 정유사의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수도권 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1700원을 훨씬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휘발유값 폭등에 ‘네탓 공방’
    • 입력 2007-06-12 21:35:12
    뉴스 9
<앵커 멘트> 하늘높이 치솟는 기름값을 놓고 정부와 정유업계가 서로 상대 탓이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재정경제부가 내놓은 휘발유 유통 마진 추이 자료입니다. 올해 들어 다섯 달 동안 휘발유 값이 8.7% 오르는 사이 유류세는 1.2%밖에 오르지 않았지만 정유사의 정제 마진은 59%나 상승했습니다. 휘발유 값이 급등한 것은 무엇보다 정유사의 이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녹취>장근호(재경부 관세국장): "지금 국제휘발유 가격이 원유가격에 비해서 마진이 크니까 국내 휘발유 가격도 따라서 오르면서 마진이 커지는 거죠." 정유사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제 마진이 낮은 경유나 중유를 제외하고 휘발유만 비교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정부가 발표한 정제 마진에는 관세, 유통비용 등이 포함돼 있어 실제 정유사의 이윤은 훨씬 낮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주정빈(대한석유협회 홍보부장): "석유수입부과금, 운임, 유통비용, 품질 보정비 등이 포함돼 있고 실제 출하시에는 할인돼 판매되기 때문에 정부의 자료는 잘못된 것입니다." 휘발유 값을 내리려면 휘발유 값의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세금부터 줄여야 한다는 게 정유사의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수도권 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1700원을 훨씬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