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나치 강제노역 166만명 피해 보상 마무리

입력 2007.06.12 (22:07) 수정 2007.06.1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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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정부가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강제노역에 혹사당한 외국인 166만명에게 개별배상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독일 지식인들은 모금운동까지 벌였습니다.

베를린 안세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인터뷰>

독일정부는 지난 2000년 2차 대전 종전 55주년을 맞아 나치의 강제노역 피해자들에게 개인배상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후 2001년부터 1인당 최고 8백 만원씩 배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상기금 5조 5천억 원은 정부와 재계가 반반씩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독일기업들이 모금액을 다 걷지 못하자, 독일 지식인들은 나서 '1인당 만원씩 내 부끄로운 과거를 속죄하자'는 모금 캠페인을 벌여 돈을 모았습니다.

독일가톨릭교회도 외국인을 강제노역시킨 과거사를 시인하고 51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독일정부는 오늘 피해자나 그 가족 166만 명에게 보상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번 속죄하는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녹취>호르스크 쾰러(독일 대통령): "과거 범죄를 돈으로 보상할 수는 없지만 책임을 인정하고 속죄하려는 뜻을 전하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한일협정을 들어 징용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 등에 대한 개별 보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강제노역피해배상재단 이름은 '기억, 책임, 미래입니다. '과거를 기억하고 책임지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뜻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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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나치 강제노역 166만명 피해 보상 마무리
    • 입력 2007-06-12 21:38:23
    • 수정2007-06-13 06:5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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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정부가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강제노역에 혹사당한 외국인 166만명에게 개별배상을 모두 마무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독일 지식인들은 모금운동까지 벌였습니다. 베를린 안세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인터뷰> 독일정부는 지난 2000년 2차 대전 종전 55주년을 맞아 나치의 강제노역 피해자들에게 개인배상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 후 2001년부터 1인당 최고 8백 만원씩 배상하기 시작했습니다. 배상기금 5조 5천억 원은 정부와 재계가 반반씩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독일기업들이 모금액을 다 걷지 못하자, 독일 지식인들은 나서 '1인당 만원씩 내 부끄로운 과거를 속죄하자'는 모금 캠페인을 벌여 돈을 모았습니다. 독일가톨릭교회도 외국인을 강제노역시킨 과거사를 시인하고 51억 원을 전달했습니다. 독일정부는 오늘 피해자나 그 가족 166만 명에게 보상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한번 속죄하는 기념식을 열었습니다. <녹취>호르스크 쾰러(독일 대통령): "과거 범죄를 돈으로 보상할 수는 없지만 책임을 인정하고 속죄하려는 뜻을 전하는 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과 한일협정을 들어 징용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 등에 대한 개별 보상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강제노역피해배상재단 이름은 '기억, 책임, 미래입니다. '과거를 기억하고 책임지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는 뜻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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