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앵커: 11월 30일 KBS 9시뉴스입니다.
⊙앵커: 서울과 평양이 오늘 또다시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남과 북의 이산가족들은 분단 반세기 동안 헤어져 살아온 가족, 친척과 만나서 이산의 한을 달래고 있습니다.
먼저 지금 이 시간 서울 방문단과 남측 가족들의 집단 상봉이 이루어지고 있는 센트럴시티로 가보겠습니다.
황상무 기자!
⊙기자: 예, 황상무입니다.
⊙앵커: 집단상봉이 시작된 지 30분 정도가 지났는데요, 지금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이곳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은 50년을 참았던 감정이 한 순간에 폭발하고 있습니다.
서로 부둥켜 안고 얼굴을 부벼보고 엉엉 울음을 터뜨리는 것으로 시작됐던 역사적인 제2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제는 조금씩 안정을 찾아서 가족들간에 못다했던 얘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50년의 세월 뒷편에 그래도 한 가닥 남아 있는 혈육의 정을 확인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곳곳에는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억제하지 못 하는 듯 울음을 또다시 터뜨리는 가족들의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이 시간은 50년을 억눌러오며 남몰래 참았던 한의 세월이 이제 눈물로 녹아내리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오늘 단체상봉은 저녁 8시 30분쯤 시작돼서 지금 약 30분 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집단상봉장인 센트럴시티의 밀레니엄홀은 지금 우리 이웃들이 반세기를 참아왔던 한을 푸는 감격의 현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