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사도세자 편지’ 첫 공개

입력 2007.06.15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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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억울한 죽음을 맞았던 사도세자의 편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자신의 병세와 처지는 물론 아버지 영조와의 갈등을 장인에게 털어놓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제 스스로 목숨을 끊어라!" "마마, 통촉하시오소서."

아버지 영조의 노여움을 사 버림받은 사도세자.

결국 스물일곱 나이에 뒤주에 갇혀 불행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했던 사도세자의 내면세계가 2백50년 지난 오늘에야 공개됐습니다.

장인에게 쓴 편지를 통해서입니다.

사도세자는 '열이 높고 우울증이 심해 미칠 것 같다'며 답답한 심정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힘든 중에도 '지리와 규범에 관한 책을 보내 달라'고 해 국정을 염려한 모습도 엿보입니다.

편지는 일제때 일본으로 넘어간 뒤 도쿄대학에 사진으로 방치돼 왔습니다.

<인터뷰> 권두환(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창고에 들어있던 자료를 제가 먼지를 털고 발견한 것이기 때문에 기쁨이란 건 말할 수도 없었구요."

아버지 영조와의 갈등과 한스런 속마음을 하나하나 써 내려간 값진 자료입니다.

<인터뷰> 권두환(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번역물을 포함햇 제가 연구한 내용으로 한 권의 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부인 혜경궁 홍씨의 한 많은 인생 일기는 서울대 규장각에 남아 있지만, 사도세자 편지의 원본과 사진은 아직 일본에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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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운의 ‘사도세자 편지’ 첫 공개
    • 입력 2007-06-15 21:11:20
    뉴스 9
<앵커 멘트> 억울한 죽음을 맞았던 사도세자의 편지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자신의 병세와 처지는 물론 아버지 영조와의 갈등을 장인에게 털어놓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이제 스스로 목숨을 끊어라!" "마마, 통촉하시오소서." 아버지 영조의 노여움을 사 버림받은 사도세자. 결국 스물일곱 나이에 뒤주에 갇혀 불행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했던 사도세자의 내면세계가 2백50년 지난 오늘에야 공개됐습니다. 장인에게 쓴 편지를 통해서입니다. 사도세자는 '열이 높고 우울증이 심해 미칠 것 같다'며 답답한 심정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힘든 중에도 '지리와 규범에 관한 책을 보내 달라'고 해 국정을 염려한 모습도 엿보입니다. 편지는 일제때 일본으로 넘어간 뒤 도쿄대학에 사진으로 방치돼 왔습니다. <인터뷰> 권두환(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창고에 들어있던 자료를 제가 먼지를 털고 발견한 것이기 때문에 기쁨이란 건 말할 수도 없었구요." 아버지 영조와의 갈등과 한스런 속마음을 하나하나 써 내려간 값진 자료입니다. <인터뷰> 권두환(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 "번역물을 포함햇 제가 연구한 내용으로 한 권의 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부인 혜경궁 홍씨의 한 많은 인생 일기는 서울대 규장각에 남아 있지만, 사도세자 편지의 원본과 사진은 아직 일본에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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