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결혼식 사회를 보네

<앵커 멘트>

로봇이 할 수 있는 일, 어디까지 일까요?

세계 최초로 로봇이 사회를 보는 결혼식이 우리나라에서 열렸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화 스타워즈의 알투디투를 닮은 교육용 로봇이 입구에서 하객들을 안내합니다.

<현장음> "하객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잠시후 1시부터 예식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결혼식 사회도 로봇이 사람과 함께 진행합니다.

머리와 팔을 움직일 수 있는 행사 도우미용 로봇입니다.

<현장음> "세계 최초로 결혼식 사회를 보는 로봇으로 데뷔하게 되어 무척이나 영광스럽습니다."

식이 곧 시작되고 주례사와 성혼선포가 끝나자 이번에는 로봇댄스그룹이 나와 음악에 맞춰 축하공연을 합니다.

<인터뷰> 최오득(하객) : "이런 결혼식은 처음이었구요. 이색적이고 너무 놀라웠어요."

<인터뷰> 윤여남(하객) : "주목도 받을 수 있고 재미 있었는데 저도 나중에 기회되면 해보고 싶어요."

이 결혼식의 주인공들은 지능형 로봇 전문기업에 다니는 사내커플입니다.

<인터뷰> 석경재(신랑)·윤효정(신부) : "로봇이 인간보다 오래사니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뜻이 있고 우리가 개발한 로봇한테 축하받고 싶어."

로봇산업이 더 발달하면 나중에는 로봇이 결혼을 한다고 나설 지도 모를 일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