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내시경’ 여자 환자 성폭행

입력 2007.06.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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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료를 받으러 온 젊은 여성 환자를 마취시킨 다음에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온 의사가 있었습니다.

오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면 내시경 검사를 잘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여성 환자의 이용이 많았던 경남 통영의 한 병원.

이 병원 원장 42살 김모씨는 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으러 온 환자 가운데 2,30대 젊은 여성만 골라 성폭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3명, 김 원장은 피해 여성의 수면 내시경을 한 뒤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다시 전신 마취제를 추가로 주사하고는 점심 시간 등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갑조(통영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이번에 쓴 마취제는 내시경 용으로 쓰는 마취제가 아니고 수술용으로 쓰는 마취제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의 성폭행 사실은 갖은 이유를 대면서 간호사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등 진료 과정을 수상히 여긴 직원들이 검사실에 카메라를 설치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녹취> 간호사: "지금은 환자들 주무시고 계시니까 나중에 청소하라고 저희들을 내 보냈죠."

의료계에서는 정상적인 내시경 검사 절차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중현(내과 전문의) : "환자가 자세를 잡을 수 없고 아무렇게 내시경을 넣을 수 없기 때문데 간호사의 도움이 꼭 필요 합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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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면 내시경’ 여자 환자 성폭행
    • 입력 2007-06-26 21: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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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진료를 받으러 온 젊은 여성 환자를 마취시킨 다음에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온 의사가 있었습니다. 오종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면 내시경 검사를 잘한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여성 환자의 이용이 많았던 경남 통영의 한 병원. 이 병원 원장 42살 김모씨는 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으러 온 환자 가운데 2,30대 젊은 여성만 골라 성폭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3명, 김 원장은 피해 여성의 수면 내시경을 한 뒤 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다시 전신 마취제를 추가로 주사하고는 점심 시간 등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갑조(통영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 "이번에 쓴 마취제는 내시경 용으로 쓰는 마취제가 아니고 수술용으로 쓰는 마취제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의 성폭행 사실은 갖은 이유를 대면서 간호사들을 밖으로 내보내는 등 진료 과정을 수상히 여긴 직원들이 검사실에 카메라를 설치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녹취> 간호사: "지금은 환자들 주무시고 계시니까 나중에 청소하라고 저희들을 내 보냈죠." 의료계에서는 정상적인 내시경 검사 절차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조중현(내과 전문의) : "환자가 자세를 잡을 수 없고 아무렇게 내시경을 넣을 수 없기 때문데 간호사의 도움이 꼭 필요 합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종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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