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7천 명에 ‘수목장 사기’

입력 2007.06.28 (22:04) 수정 2007.06.2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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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골을 나무 밑에 안치하는 수목장을 싸게 해주겠다고 속여 7천여명에게 돈만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수목장을 치를 임야도 아예 없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살 박모 씨는 지난 4월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수목장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그 곳에서 수목장을 홍보하고 다니는 보훈복지사업단원들을 만났습니다.

<녹취> 박00(62세/피해자) : "국가에서 기증을 받은 수목장이 경기도 파주에 있다 그러니까 고객들은 다 그걸 믿죠."

이뿐 아니라 신문에 납골당과 수목장이 무료이며, 장례비 부담은 없다는 광고 문구로 회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러나 수목장을 치를 임야조차 없는 가짜였습니다.

<녹취> 이00(59세/업체 대표) : "수목장 혹은 납골당 시설이 충분히 완비가 돼 있었나요?" "그때요?...준비는 하고 있었고. 일단은..."

가입한 회원이 숨졌을 때는 무허가 납골당에만 안치했을 뿐입니다.

게다가 회원을 모집할 때는 수목장 관련법이 통과되기도 전, 법적 근거조차 없었을 뿐 아니라 가입자를 속이기 위해 업체와 무관한 단체도 내세웠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고엽제 후유증 전우회라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혹시나 하는 의심을 줄였습니다.

속아 넘어간 사람만 7천여 명, 피해액은 32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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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7천 명에 ‘수목장 사기’
    • 입력 2007-06-28 21:34:32
    • 수정2007-06-28 22: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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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골을 나무 밑에 안치하는 수목장을 싸게 해주겠다고 속여 7천여명에게 돈만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보니 수목장을 치를 임야도 아예 없었습니다. 김준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2살 박모 씨는 지난 4월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수목장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그 곳에서 수목장을 홍보하고 다니는 보훈복지사업단원들을 만났습니다. <녹취> 박00(62세/피해자) : "국가에서 기증을 받은 수목장이 경기도 파주에 있다 그러니까 고객들은 다 그걸 믿죠." 이뿐 아니라 신문에 납골당과 수목장이 무료이며, 장례비 부담은 없다는 광고 문구로 회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그러나 수목장을 치를 임야조차 없는 가짜였습니다. <녹취> 이00(59세/업체 대표) : "수목장 혹은 납골당 시설이 충분히 완비가 돼 있었나요?" "그때요?...준비는 하고 있었고. 일단은..." 가입한 회원이 숨졌을 때는 무허가 납골당에만 안치했을 뿐입니다. 게다가 회원을 모집할 때는 수목장 관련법이 통과되기도 전, 법적 근거조차 없었을 뿐 아니라 가입자를 속이기 위해 업체와 무관한 단체도 내세웠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고엽제 후유증 전우회라는 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혹시나 하는 의심을 줄였습니다. 속아 넘어간 사람만 7천여 명, 피해액은 32억 원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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