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말라리아 감염 사망”

입력 2007.06.2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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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입원환자가 말라리아에 감염돼 숨진것이 병원에서 감염됐을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측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한 달 만에 숨진 58살 이 모씨의 사망 원인은 열대지방에서나 감염되는 '열대열 말라리아',

하지만 이씨가 최근 20여 년 내에 열대지방을 방문한 적이 없어 보건당국이 감염경로를 조사해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다섯 달만에 내놓은 잠정 결론은 병원 내 감염 가능성입니다.

이 씨와 같은 응급실을 사용하다 말라리아로 숨진 한 외국인의 혈액에서 나온 말라리아 원충의 유전자형이 이씨의 혈액에서 나온 것과 일치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녹취>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장) : "수혈이나 해외체류 중, 또는 국내 모기에 의한 전파는 가능성이 없고 두 사람 사이에 말라리아 병원체가 유전학적으로 완전히 일치하는..."

질병관리본부는 병원 의료진이나 의료 기구 등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병원측은 의료기구나 의료진이 그리스인에게서 숨진 이 씨로 전파되지 않았다며 병원 내 감염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병원측은 당시 의료진 2명이 감염 외국인을 돌본 적은 있지만 이들이 다시 이 씨를 진료하거나 같은 의료기구를 사용하지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철훈(부산 00병원 진단검사의학과) : "병원내 감염 경로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사례와 관련해 나름대로 의료환경 전반의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감염 경로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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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서 말라리아 감염 사망”
    • 입력 2007-06-29 21:29:14
    뉴스 9
<앵커 멘트> 입원환자가 말라리아에 감염돼 숨진것이 병원에서 감염됐을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측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한 달 만에 숨진 58살 이 모씨의 사망 원인은 열대지방에서나 감염되는 '열대열 말라리아', 하지만 이씨가 최근 20여 년 내에 열대지방을 방문한 적이 없어 보건당국이 감염경로를 조사해왔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다섯 달만에 내놓은 잠정 결론은 병원 내 감염 가능성입니다. 이 씨와 같은 응급실을 사용하다 말라리아로 숨진 한 외국인의 혈액에서 나온 말라리아 원충의 유전자형이 이씨의 혈액에서 나온 것과 일치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녹취>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장) : "수혈이나 해외체류 중, 또는 국내 모기에 의한 전파는 가능성이 없고 두 사람 사이에 말라리아 병원체가 유전학적으로 완전히 일치하는..." 질병관리본부는 병원 의료진이나 의료 기구 등에 의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병원측은 의료기구나 의료진이 그리스인에게서 숨진 이 씨로 전파되지 않았다며 병원 내 감염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병원측은 당시 의료진 2명이 감염 외국인을 돌본 적은 있지만 이들이 다시 이 씨를 진료하거나 같은 의료기구를 사용하지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장철훈(부산 00병원 진단검사의학과) : "병원내 감염 경로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밝혀내지 못했기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사례와 관련해 나름대로 의료환경 전반의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감염 경로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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