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거나 나쁜 기억만 잊게 하는 약 개발

입력 2007.07.0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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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슬픈기억 , 나쁜 기억을 떠올릴 때 마음에 느껴지는 아픔.
누구나 경험해본 적 있을텐데요.
바로 이런 아픔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약이 발견됐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2천7백여 명이 숨진 9.11테러.

사고가 난 지 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은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안토니오 판타나(9.11 희생자 어머니) : "나는 당시 거기에 있었던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처럼 슬픈 기억을 떠올려도 아픔을 느끼지 않게 하는 약을 캐나다 맥길 대학과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찾아냈습니다.

심장병 환자의 고혈압 치료제인 '프로프라놀롤'입니다.

연구팀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 19명을 둘로 나눠 각각 '프로프라놀롤'과 위약을 복용하게 한 뒤 10년 전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한 결과 '프로프라놀롤'을 복용한 그룹은 스트레스 징후가 훨씬 덜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픈 기억에서 감정적인 부분은 지우고 의식적인 부분은 그대로 둠으로써 사건 내용은 기억하면서도 기억으로 인한 마음의 아픔은 느껴지지 않게 하는 방식입니다.

뉴욕 대학의 연구팀도 특정한 한가지 기억을 지우는 약을 개발했다고 발표해 인간이 기억을 조절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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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프거나 나쁜 기억만 잊게 하는 약 개발
    • 입력 2007-07-04 21: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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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슬픈기억 , 나쁜 기억을 떠올릴 때 마음에 느껴지는 아픔. 누구나 경험해본 적 있을텐데요. 바로 이런 아픔을 느끼지 않게 해주는 약이 발견됐습니다. 김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2천7백여 명이 숨진 9.11테러. 사고가 난 지 5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희생자 가족들의 아픔은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인터뷰> 안토니오 판타나(9.11 희생자 어머니) : "나는 당시 거기에 있었던 희생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처럼 슬픈 기억을 떠올려도 아픔을 느끼지 않게 하는 약을 캐나다 맥길 대학과 미국 하버드 대학 연구팀이 찾아냈습니다. 심장병 환자의 고혈압 치료제인 '프로프라놀롤'입니다. 연구팀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 19명을 둘로 나눠 각각 '프로프라놀롤'과 위약을 복용하게 한 뒤 10년 전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한 결과 '프로프라놀롤'을 복용한 그룹은 스트레스 징후가 훨씬 덜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픈 기억에서 감정적인 부분은 지우고 의식적인 부분은 그대로 둠으로써 사건 내용은 기억하면서도 기억으로 인한 마음의 아픔은 느껴지지 않게 하는 방식입니다. 뉴욕 대학의 연구팀도 특정한 한가지 기억을 지우는 약을 개발했다고 발표해 인간이 기억을 조절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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