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정자 복제 성공…남성 불임 ‘청신호’

입력 2007.07.04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쥐의 정자를 복제해 정상 쥐로 태어나게 한 실험이 해외에서 성공했습니다.
불임 남성에게 희망을 주는 소식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인터넷판에 보도한 주요 과학뉴스입니다.

미국 코넬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쥐의 정자를 복제한 뒤 인공 수정으로 정상 쥐를 태어나게 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입니다.

연구팀이 사용한 방법은 복제양 돌리를 만들 때 사용했던 체세포핵이식 기술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먼저 쥐의 정자에서 머리 세포만 남긴 후 미리 핵을 제거해 둔 난자에 주입합니다.

정자 머리 세포는 난자의 영양물질을 이용해 스스로 여러 개의 정자로 증식합니다.

이른바, 정자 복제에 처음으로 성공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세필(박사) : "양이나 소 같은 동물이 복제되기는 했지만 생식 세포를 복제한 것은 처음이며 과학적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어 복제된 정자 세포를 정상난자에 주입해 배아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다시 암컷의 자궁에 착상시켜 모두 13마리의 새끼가 태어나게 했습니다.

이렇게 복제된 정자는 정상 정자와는 달리 꼬리가 없기 때문에 시험관 수정만 가능합니다.

정자 복제는 인간 복제나 체세포줄기세포 연구와는 관련이 없지만 아이를 만들지 못하는 불임 부부에게 희망적인 소식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무정자증이나 정자 희소증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남성은 불임 남성의 10~20%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쥐 정자 복제 성공…남성 불임 ‘청신호’
    • 입력 2007-07-04 21:27:46
    뉴스 9
<앵커 멘트> 쥐의 정자를 복제해 정상 쥐로 태어나게 한 실험이 해외에서 성공했습니다. 불임 남성에게 희망을 주는 소식입니다. 이은정 과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인터넷판에 보도한 주요 과학뉴스입니다. 미국 코넬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쥐의 정자를 복제한 뒤 인공 수정으로 정상 쥐를 태어나게 하는 데 성공했다는 내용입니다. 연구팀이 사용한 방법은 복제양 돌리를 만들 때 사용했던 체세포핵이식 기술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먼저 쥐의 정자에서 머리 세포만 남긴 후 미리 핵을 제거해 둔 난자에 주입합니다. 정자 머리 세포는 난자의 영양물질을 이용해 스스로 여러 개의 정자로 증식합니다. 이른바, 정자 복제에 처음으로 성공한 것입니다. <인터뷰> 박세필(박사) : "양이나 소 같은 동물이 복제되기는 했지만 생식 세포를 복제한 것은 처음이며 과학적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어 복제된 정자 세포를 정상난자에 주입해 배아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다시 암컷의 자궁에 착상시켜 모두 13마리의 새끼가 태어나게 했습니다. 이렇게 복제된 정자는 정상 정자와는 달리 꼬리가 없기 때문에 시험관 수정만 가능합니다. 정자 복제는 인간 복제나 체세포줄기세포 연구와는 관련이 없지만 아이를 만들지 못하는 불임 부부에게 희망적인 소식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무정자증이나 정자 희소증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남성은 불임 남성의 10~20%에 이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