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돼지고기 값, 8년 만에 동반 하락

<앵커 멘트>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8년만에 처음으로 함께 떨어졌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화 되면 가격하락폭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육류매장, 한우 1등급 등심의 소매가격이 100그램에 5천880원.

500그램 조금 넘는 양이 3만 2천 원 정도입니다.

지난해 7월 3만 4천 원 하던 것에 비해 이천 원 내렸습니다.

<인터뷰>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까, 고객님들이 많이 이용하고 계십니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 지난 2분기 쇠고기 값은 국내산이 2%, 수입산이 3.7% 각각 내렸습니다.

국내산 돼지고기도 6.9% 떨어졌습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함께 떨어진 것은 지난 1999년 1분기 이후 8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이처럼 축산물 가격이 하락한 이유는 지난 4월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한우고기는 6~39%, 돼지고기는 4~18%, 각각 값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가격이 내리면서 쇠고기 가격도 떨어지고 그것이 어느 정도 돼지고기에도 영향을 주었던 것으로 그렇게 파악되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대량으로 수입되고 갈비류까지 들어올 경우 쇠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의 동반 하락세는 더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