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수출로 번 달러 수입 결제로 유도

입력 2007.07.09 (22:09) 수정 2007.07.0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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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출 호조로 달러가 넘치면서 정부는 외화흡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조선 수출로 번 달러는 원유수입 결제에 바로 씀으로서 환율 하락 압력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올 상반기에 수주한 금액만 3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0조 원이 넘습니다.

이처럼 앞으로 들어올 달러가 넘쳐나면서 환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강지영(외환은행 연구원): "조선업계의 수주에는 보통 4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동안 변동성을 고려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받는다는 전제 하에 선물환 매도 물량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은행들까지 환율이 떨어질 것을 노리고 외국에서 단기 외채를 빌려와 환율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율 안정을 위해 금융당국이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환율 방어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이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외화를 사들여야 합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풀린 시중 자금도 거둬들여야 합니다.

문제는 채권의 이자가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정유업계 등 수입업계가 넘치는 달러를 흡수해 결제대금으로 쓰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기(대신경제연구원 경제조사실장):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고려해 정부가 적절히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행들이 단기 외채를 빌려오는 것을 억제하고 환율 안정을 위한 국제공조노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권오규(부총리): "환율과 유가에 대해서는 조금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환율 하락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환율안정대책을 오는 12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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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② 수출로 번 달러 수입 결제로 유도
    • 입력 2007-07-09 21:13:42
    • 수정2007-07-09 22: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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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출 호조로 달러가 넘치면서 정부는 외화흡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조선 수출로 번 달러는 원유수입 결제에 바로 씀으로서 환율 하락 압력을 줄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박종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조선업계가 올 상반기에 수주한 금액만 3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0조 원이 넘습니다. 이처럼 앞으로 들어올 달러가 넘쳐나면서 환율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강지영(외환은행 연구원): "조선업계의 수주에는 보통 4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동안 변동성을 고려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받는다는 전제 하에 선물환 매도 물량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은행들까지 환율이 떨어질 것을 노리고 외국에서 단기 외채를 빌려와 환율 하락을 더욱 부추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율 안정을 위해 금융당국이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환율 방어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이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서는 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으로 외화를 사들여야 합니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풀린 시중 자금도 거둬들여야 합니다. 문제는 채권의 이자가 만만치 않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정유업계 등 수입업계가 넘치는 달러를 흡수해 결제대금으로 쓰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윤기(대신경제연구원 경제조사실장):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고려해 정부가 적절히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은행들이 단기 외채를 빌려오는 것을 억제하고 환율 안정을 위한 국제공조노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권오규(부총리): "환율과 유가에 대해서는 조금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환율 하락세를 진정시키기 위한 종합적인 환율안정대책을 오는 12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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