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소액 신용대출’ 은행권 첫 진출

입력 2007.07.0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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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싼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소액신용대출사업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하나은행이 합류했습니다.

박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천만 원을 들여 음식점을 연 강래형 씨.

창업 과정에서 돈이 모자랐지만, 은행의 대출 문턱은 높았습니다.

결국, 한 비영리기관으로부터 연 2.7%의 이자로 천만 원을 빌렸습니다.

<인터뷰> 강래형(소액신용대출자): "무보증에 무담보이고 신용으로만 철저하게 심사를 해서 돈을 빌려줍니다.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죠."

현재 우리나라의 저소득층을 위한 소액신용대출기관은 단 2곳.

7년 전에 생겼지만 대출 규모는 아직까지 120억 원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하나은행이 소액신용대출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출연 금액은 300억 원.

담보나 보증 없이 한 사람에게 최고 3억 원까지 연 3~4% 금리로 빌려줍니다.

이른바 사회 공헌도와 사업 성공 가능성이 큰 기업일수록 대출받기 쉽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입니다.

<녹취> 김종열(하나은행장): "스스로 창업해서 자립할 수 있는 분들에게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습니다."

휴면예금을 소액신용대출에 쓰는 방안도 구체화됩니다.

은행들이 일정기간 찾아가지 않은 30만 원 이하의 휴면예금을 소액대출을 전담할 공익재단에 출연하는 형식입니다.

내년에 조성되는 금액만 천800억 원 정도.

여기에 해마다 500억 원 정도가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최홍관(사회연대은행 사무국장): "대출 재원도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 사전교육이나 사후관리, 이런 것들이 병행됐을 때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 힘든 이른바 금융소외계층은 720만 명 정도.

고금리 사채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본궤도에 오른 소액신용대출 사업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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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은행, ‘소액 신용대출’ 은행권 첫 진출
    • 입력 2007-07-09 21: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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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싼이자로 돈을 빌려주는 소액신용대출사업이 활성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하나은행이 합류했습니다. 박진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3천만 원을 들여 음식점을 연 강래형 씨. 창업 과정에서 돈이 모자랐지만, 은행의 대출 문턱은 높았습니다. 결국, 한 비영리기관으로부터 연 2.7%의 이자로 천만 원을 빌렸습니다. <인터뷰> 강래형(소액신용대출자): "무보증에 무담보이고 신용으로만 철저하게 심사를 해서 돈을 빌려줍니다. 아주 유용하게 사용했죠." 현재 우리나라의 저소득층을 위한 소액신용대출기관은 단 2곳. 7년 전에 생겼지만 대출 규모는 아직까지 120억 원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하나은행이 소액신용대출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출연 금액은 300억 원. 담보나 보증 없이 한 사람에게 최고 3억 원까지 연 3~4% 금리로 빌려줍니다. 이른바 사회 공헌도와 사업 성공 가능성이 큰 기업일수록 대출받기 쉽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입니다. <녹취> 김종열(하나은행장): "스스로 창업해서 자립할 수 있는 분들에게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습니다." 휴면예금을 소액신용대출에 쓰는 방안도 구체화됩니다. 은행들이 일정기간 찾아가지 않은 30만 원 이하의 휴면예금을 소액대출을 전담할 공익재단에 출연하는 형식입니다. 내년에 조성되는 금액만 천800억 원 정도. 여기에 해마다 500억 원 정도가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최홍관(사회연대은행 사무국장): "대출 재원도 중요하지만, 여러 가지 사전교육이나 사후관리, 이런 것들이 병행됐을 때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기 힘든 이른바 금융소외계층은 720만 명 정도. 고금리 사채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본궤도에 오른 소액신용대출 사업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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