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강정 마약’ 국내 첫 적발

<앵커 멘트>

인터넷을 통한 마약밀수도 극성입니다. 그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져 외국인 영어강사가 마약성분이 든 강정을 들여오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김성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찰이 압수한 마약성분이 섞인 강정입니다.

얼핏보기엔 일반 강정과 다를 바 없지만 대마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어 약간만 먹어도 환각상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마약을 들여오는 일은 많았지만 이처럼 전통음식 모양을 한 마약은 처음입니다.

<인터뷰> 장성훈(의정부지방검찰청 형사제3부 검사): "전통음식을 하면 단속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것 같다."

경기도 동두천의 한 영어학원 강사인 캐나다인 D씨가 인터넷 마약판매 싸이트에서 1.6kg을 구입해 국내로 들여 오려다 공항검색대에서 적발됐습니다.

D씨가 들여오려던 소포에선 신종 마약인 대마액기스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대마 1.5KG으로 만든 이 신종 마약은 양은 5G에 불과하지만 순도가 99%에 달해 한번에 3만명이 투약할 수 있습니다.

검찰은 D씨가 우리에게 친숙한 전통음식 형태의 마약을 주문했고 그 양도 지나치게 많아 시중에 유통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변 인물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