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정부, ‘맞교환 공식 반대’

<앵커 멘트>

탈레반측으로부터 석방자 명단을 전해받은 아프간 정부는 명단에 문제가 있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그러면서 탈레반측이 요구조건을 계속 바꾸고 있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규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프간 외무부는 AFP을 통해 죄수를 인질들과 맞교환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 협상단측에선 다른 내용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아프간측 협상단 대표는 탈레반측이 요구를 계속 바꾸고 있어 사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고 가즈니주 주지사도 탈레반측이 모순되고 혼란스러운 요구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수감자 맞교환과 함께 아프간 주둔 한국군의 철수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아프간 정부 협상단 일원인 코와자 아마드 세데키는 교도통신에 맞교환 수감자 명단에 논란이 있다고 밝혀 명단에 아프간 정부가 받아들이기 힘든 인물이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간 내무부 측에선 대신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다른 각도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일부 외신에선 탈레반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인질 석방을 위해 물밑에서 몸값협상이 진행중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결국 탈레반측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요구조건을 내세우면서 아프간과 한국 정부측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