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말기 일반인 소리 공개…‘111년 된 아리랑’

입력 2007.07.25 (08: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111년 전 조선 말기에 소리꾼이 아닌 일반인이 부른 우리 소리가 발견돼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음원입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직거리는 잡음을 뚫고 들리는 소리는 분명 아리랑입니다.

'달아 달아'라는 이 민요는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친숙한 가락입니다.

전문 소리꾼이 아닌 일반인이 부른 이 소리들은 지난 1896년 7월 24일, 지금으로부터 111년 전에 녹음됐습니다.

앨리스 플레쳐라는 미국 인류학자가 당시 워싱턴에 와있던 한국인 3명에게 시켜 부른 노래 11곡을 원통형 음반 6개에 나눠 담은 것입니다.

그 뒤 미국 의회 도서관에 보관돼 오다 2년 전 한 국악애호가가 이를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 "음질 개선을 통해서 이번에 음반으로 발매를 하게 됐고..."

이 음원은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던 지난 1907년 유성기 음반보다 무려 11년이라 앞서 녹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종식으로 추정되는 이름을 '아후종릭'으로 표기해 놓고 노래제목도 적혀 있는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인터뷰> 이진원(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지금까지 고악보나 책으로만 알려졌던 음악이 실제 발견된 것으로 음악사적 가치가 엄청나고..."

발견된 11곡은 복원 작업을 거쳐 CD 3천 장으로 한정 발매됐으며 국악원 자료판매실 등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조선 말기 일반인 소리 공개…‘111년 된 아리랑’
    • 입력 2007-07-25 07:34:35
    뉴스광장
<앵커 멘트> 지금으로부터 111년 전 조선 말기에 소리꾼이 아닌 일반인이 부른 우리 소리가 발견돼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음원입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직거리는 잡음을 뚫고 들리는 소리는 분명 아리랑입니다. '달아 달아'라는 이 민요는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는 친숙한 가락입니다. 전문 소리꾼이 아닌 일반인이 부른 이 소리들은 지난 1896년 7월 24일, 지금으로부터 111년 전에 녹음됐습니다. 앨리스 플레쳐라는 미국 인류학자가 당시 워싱턴에 와있던 한국인 3명에게 시켜 부른 노래 11곡을 원통형 음반 6개에 나눠 담은 것입니다. 그 뒤 미국 의회 도서관에 보관돼 오다 2년 전 한 국악애호가가 이를 찾아냈습니다. <인터뷰> 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 "음질 개선을 통해서 이번에 음반으로 발매를 하게 됐고..." 이 음원은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던 지난 1907년 유성기 음반보다 무려 11년이라 앞서 녹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안종식으로 추정되는 이름을 '아후종릭'으로 표기해 놓고 노래제목도 적혀 있는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인터뷰> 이진원(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지금까지 고악보나 책으로만 알려졌던 음악이 실제 발견된 것으로 음악사적 가치가 엄청나고..." 발견된 11곡은 복원 작업을 거쳐 CD 3천 장으로 한정 발매됐으며 국악원 자료판매실 등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