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폭염’…4명 사망

입력 2007.07.27 (20: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남부지방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열사병으로 4명이 숨지고 많은 사람이 실신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영남지역, 35도 안팎의 폭염 속에 어제 오후, 부산 명지동 파밭에서 밭고랑을 갈던 74살 김 모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두 시간쯤 지나 부인이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매일 낮에 점심 먹고 쯤 나와서 두 부부가 일을 했지. 매일 해"

어제 오후 경남 양산에서는 직장 동료들과 축구를 하던 24살 이 모씨가 폭염에 화를 당했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는 뜨거운 날씨에, 이씨는 뛰기 시작한 지 10분 만에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졌습니다.

<녹취> 직장동료 : "6시쯤이라 햇볕은 별로 없었는데,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또 오늘 오후 경남 김해의 도로 위에서 50대 남자가, 지난 24일에는 부산의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44살 박 모씨가 숨지는 등 무더위 속에 모두 4명이 숨졌습니다.

울산과 창원에서는 오늘 하루 5명이 탈수 증세 등으로 실신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모두 찌는 듯한 날씨에 신체의 체온 조절 능력을 잃어 생긴 열사병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가정의학과 전문의 :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뇌로 피가 흐르게, 그늘로 옮겨 찬 물수건 등으로 몸을 빨리 차갑게 한 뒤 병원으로 옮겨야"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햇볕이 강한 시간에는 외출을 삼가고, 고온다습한 실내에 오래 있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람 잡는 ‘폭염’…4명 사망
    • 입력 2007-07-27 20:13:17
    뉴스타임
<앵커 멘트> 남부지방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열사병으로 4명이 숨지고 많은 사람이 실신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계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영남지역, 35도 안팎의 폭염 속에 어제 오후, 부산 명지동 파밭에서 밭고랑을 갈던 74살 김 모씨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두 시간쯤 지나 부인이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인터뷰> 이웃 주민 : "매일 낮에 점심 먹고 쯤 나와서 두 부부가 일을 했지. 매일 해" 어제 오후 경남 양산에서는 직장 동료들과 축구를 하던 24살 이 모씨가 폭염에 화를 당했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는 뜨거운 날씨에, 이씨는 뛰기 시작한 지 10분 만에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쓰러졌습니다. <녹취> 직장동료 : "6시쯤이라 햇볕은 별로 없었는데,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또 오늘 오후 경남 김해의 도로 위에서 50대 남자가, 지난 24일에는 부산의 공사현장에서 일하던 44살 박 모씨가 숨지는 등 무더위 속에 모두 4명이 숨졌습니다. 울산과 창원에서는 오늘 하루 5명이 탈수 증세 등으로 실신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모두 찌는 듯한 날씨에 신체의 체온 조절 능력을 잃어 생긴 열사병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가정의학과 전문의 :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뇌로 피가 흐르게, 그늘로 옮겨 찬 물수건 등으로 몸을 빨리 차갑게 한 뒤 병원으로 옮겨야"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햇볕이 강한 시간에는 외출을 삼가고, 고온다습한 실내에 오래 있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합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