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 부족한 한국 축구 ‘총체적 난국’

입력 2007.07.2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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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아시안컵에서 나타난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은 최악이었습니다.

슈팅이면 슈팅, 패스면 패스 제대로 이뤄진 건 하나도 없었는데요.

내일 한일전에서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손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드리고 또 두드려도 슈팅은 언제나 골문을 한참 벗어납니다.

이번 아시안컵 5경기에서 나온 45개의 슈팅 가운데,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18개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도 위협적인 슈팅은 눈을 씻고 찾아봐야 할 정도였습니다.

무의미하고 부정확한 크로스도 한숨을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크로스는 날카롭고 빠르게 상대 수비의 빈 곳을 파고들어야 하는데 공은 늘 하늘로 향합니다.

이뿐 아니라 책임회피성 백패스 남발로 공격의 흐름을 스스로 끊었습니다.

상대의 압박에 지레 겁을 먹고 습관적으로 공을 뒤로 돌리는가 하면, 전진 패스를 해야 할 순간에도 타이밍을 놓치고 뒤로만 패스합니다.

강하고 정확한 패스가 가더라도 받는 선수는 공을 놓치기 일쑤입니다.

기본기 부족입니다.

<인터뷰> 이용수: "너무나 단조로운 공격이 90분 내내 이어졌고, 상대 수비는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효과적으로 상대 수비를 돌파하지 못했던 문제점이 있다."

부상 선수 관리와 현지 적응에 실패한 데다, 테크니션보다 체격이 좋은 유럽형 선수를 선호한 결과라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기본기 부족과 전술 부재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진 베어벡 호.

내일 한일전 승리로 희망의 빛을 전해줄 수 있을지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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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기 부족한 한국 축구 ‘총체적 난국’
    • 입력 2007-07-27 21:40:26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아시안컵에서 나타난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은 최악이었습니다. 슈팅이면 슈팅, 패스면 패스 제대로 이뤄진 건 하나도 없었는데요. 내일 한일전에서도 이런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기본기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손기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두드리고 또 두드려도 슈팅은 언제나 골문을 한참 벗어납니다. 이번 아시안컵 5경기에서 나온 45개의 슈팅 가운데,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18개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도 위협적인 슈팅은 눈을 씻고 찾아봐야 할 정도였습니다. 무의미하고 부정확한 크로스도 한숨을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크로스는 날카롭고 빠르게 상대 수비의 빈 곳을 파고들어야 하는데 공은 늘 하늘로 향합니다. 이뿐 아니라 책임회피성 백패스 남발로 공격의 흐름을 스스로 끊었습니다. 상대의 압박에 지레 겁을 먹고 습관적으로 공을 뒤로 돌리는가 하면, 전진 패스를 해야 할 순간에도 타이밍을 놓치고 뒤로만 패스합니다. 강하고 정확한 패스가 가더라도 받는 선수는 공을 놓치기 일쑤입니다. 기본기 부족입니다. <인터뷰> 이용수: "너무나 단조로운 공격이 90분 내내 이어졌고, 상대 수비는 그것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효과적으로 상대 수비를 돌파하지 못했던 문제점이 있다." 부상 선수 관리와 현지 적응에 실패한 데다, 테크니션보다 체격이 좋은 유럽형 선수를 선호한 결과라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기본기 부족과 전술 부재 등 총체적 난국에 빠진 베어벡 호. 내일 한일전 승리로 희망의 빛을 전해줄 수 있을지 중대 기로에 섰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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