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피랍 열흘째, “석방 교섭 새 국면”

입력 2007.07.28 (21:45) 수정 2007.07.2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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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열흘째를 맞은 피랍 사건, 석방 교섭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의 첫 대면 협상이 이뤄진 가운데,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외신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입장을 대변하는 부족 원로들이 인질 석방 협상을 시작한 지 처음으로 오늘 대면 협상을 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오늘 협상에서 아프간 정부가 아프간에 수감된 탈레반 죄수의 석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녹취> 알자지라 방송: "최소한 국내 탈레반 죄수들에 대한 석방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탈레반도 사태 해결에 낙관적 입장을 감추지 않고 있다."

옛 탈레반 지휘관 출신의 아프간 국회의원까지 협상에 참여했으며 추가 유혈 사태 없이 인질들이 풀려날 것이라는 아프간 당국자의 전망도 AP 통신을 통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프간에 급파된 한국 특사도 협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아마디(탈레반 대변인/오늘 KBS와 통화): "한국정부에서 특사가 왔고 아프간 정부에서도 협상 관계자를 바꿨다.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있고 잘 될 것 같다."

하지만 협상에 걸림돌도 적지 않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인질 22명에 대한 전면적 해결을 원하지만 탈레반은 단계적 해결을 원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내부의 온건파와 강경파의 대립도 협상에 장애 요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선문대 교수: "강경파는 인질과 맞교환만을 주장하고 온건파는 몸값을 받고 풀어주라고 의견이 갈려져 있는 상황으로 추측됩니다."

여기에 외국에서 잠입한 강경 이슬람 세력이 탈레반 배후에서 협상을 조정하고 있다는 외신들의 분석도 협상 결과를 낙관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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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피랍 열흘째, “석방 교섭 새 국면”
    • 입력 2007-07-28 20:53:40
    • 수정2007-07-28 23: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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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제 열흘째를 맞은 피랍 사건, 석방 교섭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의 첫 대면 협상이 이뤄진 가운데,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외신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첫 소식, 김개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입장을 대변하는 부족 원로들이 인질 석방 협상을 시작한 지 처음으로 오늘 대면 협상을 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오늘 협상에서 아프간 정부가 아프간에 수감된 탈레반 죄수의 석방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녹취> 알자지라 방송: "최소한 국내 탈레반 죄수들에 대한 석방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탈레반도 사태 해결에 낙관적 입장을 감추지 않고 있다." 옛 탈레반 지휘관 출신의 아프간 국회의원까지 협상에 참여했으며 추가 유혈 사태 없이 인질들이 풀려날 것이라는 아프간 당국자의 전망도 AP 통신을 통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아프간에 급파된 한국 특사도 협상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분위깁니다. <인터뷰> 아마디(탈레반 대변인/오늘 KBS와 통화): "한국정부에서 특사가 왔고 아프간 정부에서도 협상 관계자를 바꿨다.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있고 잘 될 것 같다." 하지만 협상에 걸림돌도 적지 않습니다. 아프간 정부는 인질 22명에 대한 전면적 해결을 원하지만 탈레반은 단계적 해결을 원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보도했습니다. 탈레반 내부의 온건파와 강경파의 대립도 협상에 장애 요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선문대 교수: "강경파는 인질과 맞교환만을 주장하고 온건파는 몸값을 받고 풀어주라고 의견이 갈려져 있는 상황으로 추측됩니다." 여기에 외국에서 잠입한 강경 이슬람 세력이 탈레반 배후에서 협상을 조정하고 있다는 외신들의 분석도 협상 결과를 낙관할 수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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